대구경북 통합 공항 건설 국비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곧 발의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열린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공항 후적지 팔아서 관문공항을 지을 수 없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는 동촌 공항 이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수차례 국비 공항을 약속했고 민주당도 이재명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적극 찬성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특별법도 대구.경북의원들 이름으로 발의된다고 전했다.
이 특별법은 추경호 의원의 법률안과 홍준표 시장의 의원 시절 제출한 특별법을 통합한 것으로 군 공항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민간 공항은 국비로 건설하는 것이 핵심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 대해서는 길게 설명하며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드러냈다.
홍 시장은 "대기업 유치해 본들 내려올 대기업이 단 하나도 없다. 대구의 제일모직 떠나고 난 뒤에 대구에 유치된 기업이 제대로 있었나? 앵커 기업이 없다. 그래서 모든 것의 출발은 공항에서 출발을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구의 폐쇄성을 깨야 한다. 전 세계에서 화교 집단이 뿌리내리지 못한 유일한 곳이 대구다"라며 "우리가 다시 일어서려면 이런 폐쇄성을 깨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 통합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줄여야 하고 국회의원 지역구가 없어지는 행정 통합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대구와 경북은 행정 통합이 아니라 정책 협조를 위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제2의료원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현 대구 의료원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수위의 의견을 받아 들이겠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취임 후 가장 먼저 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부서간 업무 칸막이를 없애고 모든 정책 역량을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데 집중시키겠다"며 "18개 산하기관을 10개로 통폐합하는 공공기관 구조개혁은 조속한 시일 내에 완성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절감된 예산은 시민 행복 증진과 대구 미래 기반을 닦는데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정권이 남긴 포퓰리즘 유산으로 정부 부채가 이미 천조를 돌파했고 대구시도 현재 예산대비 20%에 달하는 2조3천억 이상의 부채를 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남지사 시절 1조 4천억원의 빚을 하루 11억원씩 갚아 3년 반 만에 채무 제로를 이뤄 낸 경험을 바탕으로 과감한 재정혁신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