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정, 강원도의회 협치·경청' 약속

4일 김진태 강원도지사, 강원도의회 첫 시정 연설
강원특별자치도 완성 위한 도정-도의회 협력 당부
"도정 운영, 강원도의회 의원들과 사전 상의-협의"약속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4일 11대 강원도의회 31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강원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강원도의회의 협력을 당부하고 있다. 강원도의회 제공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임기를 함께 시작한 11대 강원도의회를 향해 협치를 당부하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4일 강원도의회 312회 2차 본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2023년 6월 11일 우리는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된다. 민선 8기 강원도정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을 획기적인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 보강 등 후속 절차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도의회를 중심으로 우리 도민들의 뜻을 합치면 가능하다. 도정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선거 운동 기간 제시한 공약 재조정에 대해서도 의원들과 도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142건 선거공약 중 8건 공약을 폐기하거나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건강 100세 바우처, 예비엄마 수당, 결혼축하금 100만원, 국립보훈병원 유치, 어업인 수당, 외국인 계절근로자 고용농가 지원, 국립현대미술관 분원 설립, 폐광지역 사계절 종합체육센터 건립이다. 정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불이익이 예상되거나 형평성에 문제가 있거나 정부 시책이 변경됐거나 시군과의 협의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공약 재조정 명분으로 "지킬 수 있는 공약은 반드시 지키고 예산절감과 재정절약에 저부터 앞장서며 도민들과의 약속이라는 이유로 비판과 지적에 귀를 닫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유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 유치 공약에 대한 비판 여론에는 "쉬운 도전만 하면 발전할 수 없다. 어려운 도전에 성공하면 더 큰 발전이 가능하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도의회와의 관계설정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도 더했다.

11대 강원도의회는 49명 의원 중 43명이 국민의힘 소속, 6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10대 강원도의회 의원 정수 46명 중 35명 민주당, 11명이 국민의힘이었던 상황과 정반대 구도로 출발했다. 집행부 역시 민주당 최문순 강원도정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도정으로 변화했다.

김 지사는 "강원도민들께서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변화를 선택하셨다. 12년만의 도정교체는 정체된 강원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라는 도민들의 준엄한 명령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강원도, 특별 자치시대' 도민의 명령을 받들어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정운영에 있어 의원님들과 사전에 상의하고, 의원님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단계마다 의원님들과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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