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를 가로지르는 도시철도 '트램' 사업이 기본설계에 들어가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화성시는 동탄트램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입찰공고를 내는 등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동탄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이후 13년 만이다.
시는 기본설계에 105억 원을 들여 세부 노선과 공법 등에 대한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또 시는 지난달 28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9200억 원의 사업비 부담 협약을 맺고, 경기주택도시공사로부터는 트램 차량기지 건설용지 6만 133㎡(1만 8천여 평)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중순 동탄트램 1, 2공구의 기본설계용역에 착수해 내년 9월부터는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첫 삽을 뜰 예정이다.
개통 시점은 오는 2027년 12월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앞서 지난달 민선 8기 화성시장직 인수위원회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트램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조달청,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했다.
인수위는 트램을 통해 정명근 화성시장의 핵심공약 중 하나인 '화성형 보타닉가든(정원공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앞세워 왔다.
동탄트램은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도내 최초 노면전차다.
수원 망포역에서 동탄역과 오산역으로 이어지는 구간과 병점역에서 동탄역 차량기지로 향하는 2개 구간으로 이뤄진다. 총 노선 길이는 34.2㎞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0곳 넘는 지역에서 트램을 추진 중이지만 사업비가 막대해 쉽지 않은 현실"이라며 "동탄트램은 예산과 부지 문제를 해결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 주민들의 숙원을 조속히 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