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이 자신의 폭언과 관련해 공개 사과했다.
우 시장은 4일 전주시의회 개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초선 의원 당선자 아카데미에 참석해 의견을 교환하던 중 본의와 다르게 마음의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우 시장은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의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며 "지난달 27일 당 윤리위원회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당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권담당관실에 중립적이고 전문성을 갖춘 인권옹호관을 두고 인권침해에 대해 내부 신고 고발센터를 운영하겠다"며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등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주시의회 인사권은 전주시장이 아닌 전주시의회 의장의 고유 권한이다. 전주시의회와 집행부 직원과의 인사 교류가 있을 경우 해당 직원에 대한 승진 배제나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의회 이기동 의장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실 것을 시의회를 대표해 거듭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달 20일 전북 완주군 상관리조트에서 열린 '전주시의원 당선인 의정활동 아카데미' 뒤 술판이 벌어진 만찬행사에 참석했고 전주시의원 당선인과 술을 마시며 언쟁을 벌이다 만찬장 밖으로 나서던 중 시의회 직원 쪽을 향해 "너희들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죽여버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