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순방효과 없었나…지지율 하락 속 박순애·김승희 거취 고심


1. 전국에 폭염특보…오늘은 더 덥다


주말은 그야말로 전국이 폭염으로 끓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고, 어제 경기 시흥시 신현동은 37.8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기온이 높았습니다. 이어 서울 강동구 37.6도, 경기 광주시, 성남 분당, 경북 성주군 등이 37.3도까지 낮 최고 기온이 치솟았습니다. 어제 대전은 최고기온이 34.7도로 7월 상순 값으로는 1982년 7월 9일 이후 가장 기온이 높은 날을 기록하는 등 무더위 신기록을 기록한 지역도 속출했습니다. 오늘은 더 덥습니다. 제 4호 태풍 에어리가 북상해 비를 뿌릴 걸로 예상됐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워낙 강해 일본으로 경로를 틀었습니다. 외려 뜨겁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몰고 오는 효과가 생기면서 찜통 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고 특히 서울과 경기도 동남부, 충북, 대구경북, 광주 등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 폭염경보가 확대된 3일 서울 여의대로에 지열로 인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박종민 기자

온열 질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데 실제로 경남 지역 40대 남성이 지난 1일 오후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일하다 쓰러진 뒤 사망했습니다. 어제 경기도 부천에서도 50대 남성이 열사병 의심증상으로 숨졌습니다. 올해 5월 말부터 최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우선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물을 자주 마시고 한 낮에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체온을 높이는 음주는 피하고,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음을 삼가야 합니다. 특히,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더위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활동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물수건이나 얼음, 선풍기 등을 이용해 체온을 내려야 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주저없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2.  "아프면 쉬자" 오늘부터 상병수당 시범사업


근로자가 업무와 무관한 질병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해도 정부가 소득을 지원하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오늘부터시행됩니다.  서울 종로구와 경기 부천, 충남 천안 등 6개 지역 거주 취업자가 대상인데, 수급이 확정되면 하루 4만3,960원이 지급됩니다. 다만, 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지정한 '협력사업장' 근로자의 경우, 시범사업 지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거주지와 무관하게 연령, 취업자 기준 등을 충족하면 상병수당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임금 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 고용보험에 가입된 예술인,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일용근로자와 같은 비전형 근로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됩니다. 시범사업은 오늘부터 1년간 시행되며, 상병 요건을 달리하는 3개 사업모형을 적용해 대상자의 규모나 소요 재정 등 정책효과를 비교·분석할 예정입니다.

신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관할 지사를 방문해 할 수 있습니다. 복지부는 향후 3년간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여건에 맞는 상병수당 제도를 설계한 뒤, 2025년 본격 도입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 제공

3. 여야 심야 담판에도…국회 원구성 결국 결렬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어제 일대일로 만나 원 구성을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2시간여 동안 이어진 회동에서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빈손으로 헤어졌습니다. 양측은 저녁 이후 다시 한 번 만나 1시간여 얘기를 나눴지만 협상은 끝내 결렬됐습니다. 원구성에 가장 핵심 쟁점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누가 맡게 되느냐입니다. 민주당이 최근 태도를 바꿔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신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의 후속조치라고 할 수 있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설치와 검수완박법과 관련해 권한쟁의 심판 소송 취하를 국민의힘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원구성과 검수완박법안은 별개라는 입장으로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합의가 불발되면 오늘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고 통보한 상황인데요. 양측은 오늘 오후 본회의 전까지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끝내 절충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우려가 있습니다.

국회 원구성을 두고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국회가 2주째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제2회의장에서 국회 직원들이 회의장을 정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4. "순방효과 없었다" 윤 대통령, 인사 강행 고심


 국회 공전은 36일 째 이어지고, 박순애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지난달 29일로 끝났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들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 없이도 인사를 강행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요. 가장 걸림돌은 여론입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는데요.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관련 긍정평가는 43%, 부정평가는 42%였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원인 1위가 인사로 나타났습니다.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는 북한 위협 등으로 오늘 임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외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임명 강행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상황. 국회 원구성 협상도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 강행까지 이어질 경우 정국이 급격히 경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3박5일 간 일정을 마치고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5. 수출 너 마저? 정부, 무역수지 적자해소 방안 발표  


우리나라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수출은 역대 최대였지만,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66년 만에 최대 규모입니다. 정부와 기업 모두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정부는 휴일인 어제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수출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무역금융을 올해 당초 계획보다 약 40조원 이상 확대하겠다"며 수출 기업에 대한 총력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또 오는 13일에는 '민관합동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무역수지 적자 해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기업들도 수출 둔화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까지 복합 위기가 대두하면서 자구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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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지만 요즘 같은 햇살은 무조건 피하셔야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미리 수분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고 일하며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게 필요합니다. 찜통 더위는 당분간 계속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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