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갈등'…진주시의회·밀양시의회 출발부터 '삐걱삐걱'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제공

국민의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경남 진주시의회와 밀양시의회에서 원구성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시의회 민주당 시의원들은 지난 1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을 배제한 채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를 맡겠다고 결정했다"며 "이같은 결정은 다수의 독재이며 폭거로서 의회민주주의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진주시의회는 국민의힘 15명, 민주당 7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의회민주주의와 대의제 원칙은 지방의회에서도 준수되어야 하며 이러한 민주주의 원칙에 비추어 볼 때 15대 7은 원구성에도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전체 의원의 30%를 넘었으므로 7석중 최소 2석은 소수정당에 배분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전원은 국민의힘 의장단이 장악하는 진주시의회의 거수기가 되는 사태에 온몸으로 저항할 것"이며 "36만 진주시민만을 바라보고 뚜벅뚜벅 걸어갈 것 임을 결연히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시의회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의장단 구성을 위한 선거에 들어간다. 5일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8일에는 상임위원회 위원장, 11일 운영위원장을 선출한다.

밀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원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독주를 규탄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밀양시의회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 1일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후반기 위원장 한 석 정도 배려를 해 준다면 협치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요청했지만 국민의힘은 한 석도 줄 수 없다고 통보를 했다"며 "이는 유권자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다수당의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밀양시의회는 전체 13명 의원 중 국민의힘 10명, 민주당 3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관련해 밀양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에 3선의 정정규 의원을, 부의장에 초선의 석희억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