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때문에 경기도를 떠나는 일이 없도록 경기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3년간 이어진 진보 교육감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경기교육을 펼쳐 나갈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30일 CBS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교육…"변화 필요해"
임 당선인은 "경기도 학생은 전국 학생의 1/4이 넘고, 학교 수와 교육 재정 등 규모도 전국 최대이며, 경기교육의 변화가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변화라고 할 수 있다"고 경기교육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도민들이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꾸고,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열어보라는 엄중한 명령을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임 당선인이 그동안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펼친 정책에 대해 "학생을 중심에 두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했다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면서도 "교육 주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해 갈등이 생기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경기교육 현안은 학생들의 학습격차 해소"라며 "AI 하이테크를 활용해 기초학력 진단과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으로 학력을 향상시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 외에도 과밀학급·과대학교 문제, 학교 운영의 다양화,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돌봄, 직업계고 충원율과 취업률 저조 등 시급한 현안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문화주거복합타운 등으로 돌봄 강화 추진
임 교육감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봄'의 중요성을 수없이 강조했다. 지난 2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에서도 주요 주제는 '돌봄'이었다.
그는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안전한 공간에서 놀이와 학습, 독서, 상담 등 맞춤형 통합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돌봄을 위해 △경기 스타트 정책 △교육문화주거복합타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경기 스타트 정책은 유아교육 질 개선 방안 마련, 책임 돌봄 확대, ESG 기금 조성, 유아 대상 돌봄 확대, 방과후 건강 간식 무상제공 등 공교육 책임을 강화해 학부모 책임을 줄여주는 정책이다.
교육문화주거복합타운은 교육과 문화, 주거 시설을 상호 연결하는 복합공간으로 학생들의 학습, 문화예술활동, 체육활동, 돌봄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져 학생 안전이 확보할 수 있다.
임 교육감은 "현재 돌봄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서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돌봄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 이전 세대와 차원이 다른 세상을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인성과 학력의 기초 위에 미래역량을 갖춰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감이 되고 싶다"며 "경기교육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