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원희룡 제주도정과 후반기를 함께 했던 안동우 제주시장과 김태엽 서귀포시장이 30일 퇴임식을 갖고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30일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시민과 동료 공직자들의 사랑과 협조로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무사히 임기를 마쳤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특히 제주시정의 적극적인 중재와 상인들의 이해로 38년 만에 중앙로 사거리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소통협력센터에 아동 복지 공간을 조성했다며 2년간의 성과를 강조하고 제주시가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그러나 우리는 지금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변화의 지점에 서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와 기후 변화, 전쟁 등은 국내외 정세를 바꾸어 놓았고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시민의 일상까지 불확실한 미래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 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 쓰레기 문제, 주민복지와 교통대란 등의 문제도 고스란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음을 토로했다.
안 시장은 여전히 수많은 문제와 갈등이 놓여 있지만, 소통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힘써 온 공직자들과 시민들의 노력은 미래 제주시 발전의 귀한 토대가 되어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엽 서귀포시장도 30일 오후 서귀포시청 본관 너른마당에서 퇴임식을 갖고 2020년 7월 1일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해 성산에서 대정까지 동분서주하며 보냈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상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수많은 코로나19 위기의 고비를 넘겨낼 수 있었던 것은 서귀포시민과 동료 공직자들이 지혜를 모아 협력해준 덕분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시민과의 소통 강화',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 '도심올레길 조성', '청년 창업센터 조성'을 시장 취임당시 약속했는데 온라인 쇼핑몰인 서귀포인정을 통해 농수축산 분야의 활로를 찾았고 서귀포 원도심의 매력을 담은 하영올레 3개 코스 개설로 서귀포시가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서귀포시형 뉴딜사업 발굴, △문화‧관광‧체육의 연계와 창조적 융합,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 추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대한 대비, △전국 최초의 민관협력의원 개원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민선 8기 제주도정이 곧 출발하는 만큼 서귀포시의 미래 가치와 꿈이 한걸음 더 성숙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과 전반기 2년을 함께 할 새로운 행정시장은 공모절차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8월 중순쯤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