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수입 품목 40%는 공급망 취약…中의존도 높다"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등 정책적 노력 필요"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전체 수입 품목 가운데 약 40%의 수입 공급망이 취약하다는 분석이 30일 나왔다.
 
한국은행의 '우리 경제 수입 공급망 취약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입 품목 5381개 가운데 2144개(39.8%)는 수입 의존도도 높고, 들여오는 경로도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 품목별로는 광산품과 섬유, 사료 등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계, 전자, 운송기기 등 자본재의 취약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는 제한적인 부존자원,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따른 높은 수요 등으로 원자재 품목의 취약성이 글로벌 수준을 크게 상회한다"며 "특히 전량을 수입하는 석유류나 광물 등은 소수의 수출국이 글로벌 교역을 독점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취약품목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들여오는 품목의 비중은 29.1%에 달해 글로벌 수준인 20.5%를 웃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 "중국내 공급망이 악화될 경우 우리 경제의 공급망 안정성이 크게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 충격의 상시화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처 다변화와 국산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