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 뱃속에 대마초? 고객 정보 악용 마약밀수입 택배기사 송치

인천세관본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마약 밀수입에 사용된 인형. 인천세관본부

택배기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고객의 개인정보를 악용해 대마초를 밀수입한 30대 남성이 세관에 붙잡혔다.

30일 인천본부세관은 30대 택배기사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올해 4월 대마초 865g을 인형 속에 숨겨 국제우편물로 미국에서 국내로 불법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택배기사인 A씨는 과거 자신이 배송했던 곳 중 택배를 직접 수령하지 않는 곳만 골라 미국의 발송인에게 고객이름·연락처·주소 등 운송장 정보를 보내줬다.

마약 밀수입에 사용된 인형. 인천본부세관

또 주변 택배기사들에게 수취주소로 국제우편물이 도착하면 자신에게 연락을 요청하는 등 대마초를 밀수입하기위한 계획을 치밀하게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마약이 담긴 국제우편물을 받기 위해 집배원에게 연락한 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우체국에 갔다가 세관에 긴급 체포됐다.

세관은 A씨가 고객 운송장정보 5개를 이용해 받으려던 대마초가 숨겨진 우편물 총 10개 중 8개를 적발하고,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물 2개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공조를 요청해 미국 현지에서 적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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