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7:30)
■ 방송일시 : 2022년 6월 27일(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 무소속 양병우 제주도의원 당선인
◇박혜진> 오늘은 6.1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의원으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지역구에서 성공한
당선인이 있습니다. 바로 서귀포시 대정읍 선거구의 양병우 당선인인데요. 오늘 스튜디오에서 만나봅니다. 축하드립니다. 재선에 성공하셨는데 소감 어떠세요?
◆양병우> 우선 저를 선택해주신 대정읍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재선으로 못다한 일들을 12대 도의회에서 이어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대정읍의 지역 발전은 물론, 제주도의 발전과 제주도정에 대한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습니다.
◇박혜진> 지난번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되시고 다시금 재선에 도전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양병우> 지난 2년은 지역의 인프라 구축으로 구도심권 주차장 확보와 민관협력의원 등 총 13가지의 공약이행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습니만 2년의 기간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보궐 기간의 성과를 선거를 통해 한 번 더 평가를 받아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고 특히 알뜨르 평화대공원사업 등 누구도 못한 것을 제가 착공과 마무리 해야겠다는 각오가 있었습니다.
◇박혜진> 이번에 3파전으로 치러졌는데 막강한 양강정당의 두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하셨기에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선거를 치르시면서 어떠셨어요?
◆양병우> 무소속이라 정당에 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대통령선거에 이어진 국민의힘과 조직적인 민주당과 3파전으로 응원군이 없는 무소속으로서는 힘겨운 경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혜진> 44%의 득표율로 당선이 되셨습니다. 처음부터 승리를 예상하셨나요?
◆양병우> 지난번 보궐 선거에서 겨우 39표 차로 승리를 한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혈연과 지연, 학연, 정당까지 가장 취약한 조건으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초박빙이 될 것이다 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박혜진>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뭐라고 보세요?
◆양병우> 대정읍은 도의원 만큼은 정당보다 부지런함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무소속의 인물을 선택한 예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정당을 선택하기보다는 대정읍민의 진정한 마음에 파고들어 다가서는 의정활동을 하였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매일 자전거를 이용해 읍민의 원하는 곳이라면 달려가서 민원들을 해결하였습니다. 이런 겸손과 부담 없는 소통의 의정활동이 정당보다 저 양병우를 선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선거운동 기간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지?
◆양병우> 요즘 정당 없이 선거를 치른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대정읍은 타지역과 달리 3,300명 넘는 유권자가 영어교육도시 입주민입니다. 영어교육도시 입주민은 수도권 젊은 층 학부모들이라 정당이 없는 무소속 후보의 의미 자체를 모릅니다. 프라이빗한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접근을 하기도 힘들고, 무소속이라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느라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결과도 정당들을 선택하였구요.
◇박혜진> 11대 도의회에서 2년간 활동을 하셨는데 짧은 기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
◆양병우> 대정읍은 62%가 1차산업에 의존하고 있어서 마늘가격 안정화에 주력하였구요. 또한 취약한 부분이 주차장 등 기반시설입니다. 2년간 구도심권 주차장 확보와 휴일없는'민관협력의원'등의 의료서비스를 구축했구요.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것은 일제에 의해 강제 수용 되었던 알뜨르 땅의 문제에 대해 물꼬를 트게 된 것은 저 스스로 생각해도 잘했다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주도정이나 지역의 분위기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하고 있었던 일이었는데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들의 주요공약사항이 되었으니 앞으로 강한 추진으로 평화대공원 사업이 착수할 계획입니다.
◇박혜진> 지난 11대 도의회에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지?
◆양병우> 아쉽고 꼭 개선하고 변화를 만들고 싶었던 것은 선거 때 공약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대정지역의 밭농사는 물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입니다. 물 문제를 모두 해결하지 못한 것은 아쉽습니다.
◇박혜진> 12대 도의회는 어떤 역할하길 원하세요?
◆양병우> 11대 도의회에서 마무리 하지 못한 제2공항 문제, 쓰레기, 하수처리문제 등과 송악산에 대한 보존과 지역 주민 상생 방안 마련을 12대 도의회에서 제대로 역할을 하겠습니다. 또한 소수정당이 없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유일한 무소속의원으로 미력하나마 제대로 된 역할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이 우군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성원과 지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박혜진> 재선에 성공한 만큼 지역구에서도 관심이 많다보니 책임감도 크실 것 같습니다. 어떤 현안부터 살펴보실 생각이세요?
◆양병우> 아시다시피 대정읍의 주요산업은 농업입니다. 그중에서도 마늘 등 밭농사로 살아가고 있는데 농민들은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인력난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빠른 기계화 예산을 주문하고 외국인 근로자 유입정책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평화대공원 사업이 중요한 저의 공약입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공약에도 대정읍 알뜨르 평화대공원 사업이 담겨있는 만큼 제주 도정에 구체적인 계획을 요청 하겠습니다. 올해가 해방 77년째 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평화대공원사업과 침수되는 농경지와 해안도로에 대한 추진을 최우선 추진할 생각입니다.
◇박혜진> 앞으로 정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으신지?
◆양병우> 저를 선택해주신 대정읍민들이 원한다면 정당을 선택하겠습니다. 현재는 정당 선택에 앞서 소수정당이 전무한 제12대 도의회에서는 무소속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의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 당선자 의석 분포를 보면 비례대표를 포함해서 1당인 민주당 27석, 국민의힘 12석으로 분포되고, 나머지 정당은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양당이 대립했을 때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수정당이 없는 상황에서는 한 사람의 무소속의원이 그 공간을 메울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을 딱 잘라서 말씀드리긴 힘듭니다만 제3의 세력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 주시죠.
◆양병우>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대정읍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선택의 결과에 실망하지 않을 의정활동을 펼치고 지역의 숱한 현안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대정읍의 발전을 더 크게 키워나가겠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