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소유한 국유지에서 첫번째 하루 70대 규모의 수소충전소가 준공됐다. 환경부는 성남정수장 일대 등 다른 국유지에서도 수소충전 설비를 계속 갖춰나간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22일 오전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에서 '하이넷 환경산업연구단지 수소충전소'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곳의 충전용량은 시간당 25kg으로, 하루 약 7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오는 30일부터 주 6일 오전 8시~오후 8시 운영된다.
환경산업연구단지 수소충전소는 수도권 이용자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어졌다. 환경부가 부처 소유 국유지 가운데 적합 부지를 발굴한 뒤 행정 절차를 거쳐, 총사업비 30억원(국비 50%와 민자 50%)을 들여 10개월 공사 뒤 지난 4월 구축했다.
지난해 4월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을 통해 수소충전소 구축 주관부처 지위를 확립한 환경부는 이후 전국 배치계획 수립과 인허가 등 수소충전소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2018년 누적 14기였던 수소충전소는 지난해 170기로 늘었고, 2025년까지 450기 설치가 계획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서 다른 부처 국유지에 건설된 사례는 있지만, 이번 환경산업연구단지 수소충전소는 환경부 소유 국유지에서는 최초"라며 "마찬가지로 환경부 국유지인 성남정수장 부지에도 현재 설치가 추진되는 등 수소충전소 확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준공식에는 유제철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충전소 운영주체인 하이넷의 도경환 대표, 이재현 인천서구 구청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제철 차관은 "수소충전소 확충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여러 해답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무공해차 전환 가속화를 위해 환경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이넷은 이번 충전소 준공에 맞춰, 오는 27일부터 하이넷 블로그를 통해 선착순 30대 사전예약을 받아 29일 하루 동안 무료충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대자동차도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기업 직원 대상으로 수소차 구매비 50만원 할인 행사를 150대(올해 12월 31일까지 출고분 한정)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