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대대 이전에 반대 입장을 보여 전주시와 대립각을 세웠던 익산시와 완주군이 전주대대 이전에 합의했다.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시는 지난달 30일 익산과 완주지역의 '전주대대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전주대대 이전에 동의하는 합의문을 교환했다.
전주시와 익산시, 완주군은 현 전주대대 자리(천마지구)에 대규모 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에코시티 사업시행자가 익산과 완주지역에 각각 주민 발전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
천마지구는 전주대대(약 18만㎡)와 인근 사유지(28만㎡) 등으로 구성된 송천동과 호성동 일대 부지다.
전주시가 익산·김제와 인접한 전주 도도동에 항공대대에 이어 예비군대대인 전주대대를 추가 이전하려는 계획에 접경지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해왔다.
김제 백구와 익산 춘포지역 주민들은 항공대대 헬기 소음으로 정신적 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 항공대대 인근에 전주대대가 이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완주군은 전주 항공대대의 헬기 소음 피해를 문제 삼으며 전주대대 이전에 반대 입장을 내왔다.
다만 이번 합의에서 전주와 김제지역 비대위는 빠져 앞으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합의문 체결을 거부한 김제시는 지난 16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마련한 간담회에서 전주대대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제시, 전주·김제지역 비대위, 전주시, 육군본부, 전주 항공대대 측이 참여했다.
앞서 김제시는 권익위에 전주대대 이전과 관련해 조정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