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전년 대비 부진

대구광역시 제공

지난해 대구 지역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가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15일 '제15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고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와 함께 유통업 상생협력 방안을 토의했다.

지역의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실적 점검 대상은 8개 사 29개 점포로 백화점 10개, 대형마트 19개다.

지난해 추진 실적 자료와 현장 점검 결과를 토대로 지역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지역인력 고용, 지역사회 환원 등 10개 분야로 나눠 평가했다.

지역 금융 이용 실적을 보면 정기예금은 지난해 856억 원으로 평균 잔액은 239억 7천만 원이다.

정기예금과 평균잔액 모두 지난 2018년 각 1050억 8천만 원, 555억 2천만 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제품 매입(매출액 대비 매입)은 전년 실적인 12.54%보다 낮은 11.0%로 2016년과 동일하게 최근 6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 용역 발주를 보면 용역 발주는 51.9%, 인쇄 발주는 93.3%로 나타났다.

용역 발주의 경우 2016년 이후 최근 6년간 실적 중 최저치다.

지역 업체 입점 수는 405개로 707개였던 2019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역민 인력 고용 현황을 보면 98.1%로 전년 대비 0.3%p 줄었다.

판로 확대와 관련한 기획 개최 실적은 전년보다 늘어 360개를 기록했다.

사회 환원 기부액은 50억 4200만 원으로 최근 6년간 실적 중 최저 금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 참여 활동과 관련해 소상공인 지원 규모는 10억 4천만 원, 공익사업 활동 횟수는 369회다.

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인 매출이 감소하다 보니 지역 중소유통업체와 상생할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프라인에 있는 유통업체간 실질적인 상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이날 협의회에서 서로 협력하겠다는 의견이 오갔다"며 "내년에 발표될 실적은 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평가 결과 대구신세계백화점이 베스트 업체로 선정돼 백관근 점장이 대구시로부터 유통업 상생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표창장을 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인쇄 발주를 100% 지역업체와 계약하고 지역민 고용창출, 중소상인 지원 및 기타 공익사업 지원활동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 우려로 지역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대·중소 유통업 상생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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