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기름 넣기 겁나"…전국 휘발유가 또 최고가

1. 화물연대 파업 일주일째…4차 협상 결렬


민주노총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 간 4차 교섭도 결렬되면서 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물류 운송은 물론이고 생산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어제(12일)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8시간 넘게 4차 교섭을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올해 종료되는 안전운임제를 두고 화물연대는 유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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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운송 차질이 본격화하면서 생산 중단과 이에 따른 협력업체의 2차 피해까지 파업의 여파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레미콘 업체는 시멘트 재고가 바닥나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레미콘 업체의 공장 가동 중단이 건설 현장 올스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오늘부터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쌓아둔 제품만 11만톤에 이릅니다. 생산차 출하,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반·출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부산항의 일일 화물 반출입량은 지난달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광양항이나 울산항은 거의 멈췄습니다.

2. 유류세 인하 잡아먹은 기름값, "매일 신기록"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름값에 이제는 주유소 표지판을 보는 것이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늘(13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 당 2069.74원 오늘도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경유값도 리터 당 2069.32원으로 상승세는 휘발유보다 더 가파릅니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확대했는데요. 휘발유 기준으로 리터 당 250원 가까이 세금이 빠졌지만 유가는 이미 이보다 더 많이 올라, 유류세 인하 효과를 상쇄해버렸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치솟고 있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판이 세워져 있다. 박종민 기자

정부 대응 카드는 바닥이 났는데 문제는 지금이 고점이 아니라는 겁니다.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한 국제유가는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국내 유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치솟고 있어 유가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 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르는 기름값은 물가 상승률을 더욱 끌어올리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어, 서민들은 '고유가'와 '고물가'에 '고이자' 부담까지 이중고 삼중고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렸습니다.

3. 북, 2년 만에 '대적 투쟁' 선언…핵실험 명분 쌓기


북한이 '대적 투쟁'이라는 표현을 2년 만에 꺼냈습니다. 북한은 국가 중대사를 논의하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지난 8~10일 진행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우리의 국권을 수호하는 데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을 우리 당의 강 대 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천명했습니다. 지난 2020년 6월 김여정 당 부부장이 '대적 투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뒤, 북한은 통신연락선을 차단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이번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험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향해 "우리로 하여금 국방력 강화를 위한 목표 점령을 더욱 앞당길 것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7차 핵실험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4월 조선인민민혁명군 창건 9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초대형 방사포(위)와 2019년 11월에 시험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모습.[조선중앙TV 화면] 2022.4.2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연합뉴스

북한은 또 무력시위에도 나섰습니다. 어제(12일) 오전 8시 7분쯤부터 오전 11시 3분까지 서해상으로 방사포 약 5발을 발사했습니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김태효 1차장 주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진 외교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한국시간 14일 오전) 워싱턴DC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대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4. 이준석 "자기 정치 할 것", 우상호 "수박 안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도,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도 당 내 권력 다툼, 계파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내 상황에 대해 한 마디씩 했는데요. 이 대표는 어제(12일)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기 정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기 정치를 한다는 건 보통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데 혁신위원회 구성이나 우크라이나 방문을 놓고 자기 정치 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맞대응 차원에서 반어적 표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가 말하는 자기 정치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개혁을 하겠다'는 것으로 공천제도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현재 당 내에서 이 대표와 관련해 성상납 의혹으로 윤리위원회가 예정 돼 있고, 친윤계 의원들과도 갈등을 빚는 등의 위기 속에서 정면 돌파 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12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끝) 연합뉴스

민주당 비대위원회는 오늘(13일)부터 공식 행보에 나서는데요. 이에 앞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어제 간담회를 갖고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습니다. 우 위원장은 "수박이라는 단어 쓰는 분들을 가만 안 둘 것이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내에서는 선거 패배 원인을 놓고 친명과 친문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성지지층까지 가세하면서 '겉과 속이 다르다', 배신의 의미를 담은 수박이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데요. 우 위원장이 당 내 계파갈등, 팬덤 정치에 대해 경고한 겁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주 안에 8월 전당대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5. 범죄도시2, 코로나 이후 처음 1천만 돌파

 
배우 마동석이 펼치는 액션 영화, '범죄도시' 2편이 지난 토요일(11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처음 천만 관객 동원입니다.코로나19로 극장가가 침체에 빠진 지 3년 만입니다. 직전 천만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었습니다. '범죄도시' 2편 흥행에 따라 영화계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범죄도시 2편은 전세계 주간 박스오피스 5위에 올라 할리우드 대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이번 흥행을 계기로 관객수가 회복되리란 기대감에 영화계는 고무적인 분위깁니다. 송강호 주연의 '브로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흥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주말을 맞아 부부 동반으로 서울 시내 극장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배우 마동석(가운데), 최귀화(오른쪽), 박지환이 11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2'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외식 물가 인상..치킨>자장면>떡볶이 순으로 올랐다.
#U-23 축구대표팀, 일본에 3대0 완패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자고 일어나면 기름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뛰는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방안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데요. 국제통화기금은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취약층 선별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인기 영합 정책보단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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