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전북도의회는 전체 40개 의석수 가운데 37석을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민주당 독주 현상이 여전할 전망이다.
나머지 3석은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에서 각각 1명씩 맡게 됐는 데 이들 소수당 의원들은 나름 견제와 감시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이다.
전라북도의회가 상임위 배정과 의장단 구성 등을 놓고 개원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소수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집권 여당이면서도 전북도의회에서는 소수당인 국민의힘 이수진 당선인(비례)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수진 전북도의원 당선인은 "전북도의원으로서 힘을 모을 때는 원팀으로 하나되겠다"고 주장하면서도 '목소리를 낼 부분이 있다면 일당 백으로 제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상임위에 들어가 의정 활동하게 되면 해당 분야 조례를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후배들이 더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도민을 위하는 마음 자세로 하루 하루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선보였다.
정의당 오현숙 당선인(비례)은 "민주당 1당 독점 체제에서 집행부를 향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잔뜩 벼르고 있다.
또, "도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도지사 눈치보느라 끝까지 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면서 "견제와 감시,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농민, 그리고 소외된 도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시키고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기초단체장이 개발 위주의 정책을 펼쳤는데 개발 논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전라북도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진보 정당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언급하고 "대안 세력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은미 당선인은 또한 "민생 현안과 정치 개혁 방안에 대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어민 공익수당의 전면 확대를 비롯해 인구 소멸의 대응 방안으로 '거주수당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시키겠다"는 각오도 선보였다.
민주당 일색인 제12대 전북도의회에서 이들 소수 의원들은 기초 또는 광역 의회에서 탄탄하게 경력을 쌓은 여성 정치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보수를 대변하는 국민의힘, 그리고 진보를 상징하는 정의당과 진보당 출신 여성 의원들이 소수라는 열세를 딛고 전북도의회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 넣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