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 엎친데 덮친격…물가는 치솟고, 부채는 사상 최고

1. "총파업" 화물연대 vs "엄정대응" 정부


화물연대가 오늘 새벽 0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은 2만5천명 정도로 국내용 사업용 화물차의 5% 정도지만 시멘트나 수출입컨테이너 등 수송 비중이 높습니다. 당장 수출입 차질이 불가피하고 유가 폭등에 비조합원들도 파업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파업 확대와 물류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무기한 전면 총파업을 하루 앞둔 6일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기름값 급등에 대한 운송료 인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오는 7일 0시부터 무기한 전면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박종민 기자

화물연대의 핵심 요구사항은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입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 최소 운임을 보장하는 것으로, 연료비와 운임이 연동돼 있어 지금같은 고유가 상황에도 수입에 큰 타격이 없습니다. 하지만 3년 일몰제로 도입된 안전운임제가 올 연말 끝나면 경유가가 리터당 2천원이 넘는 상황에서 생계가 위협받는다는게 화물연대 측 주장입니다. 정부는 비상 수송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항만과 요금소 등에서의 불법행위 감시, 군 위탁 컨테이너 차량 투입, 화물열차 증차 등 비상 운송계획을 세웠습니다. 또 집권 이후 첫 전국단위 대규모 파업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강대강 구도로 충돌할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노정관계가 급속 냉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은 앞으로 5년간 노정관계를 가늠할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2. 치솟는 물가에 민간부채는 사상 최고

 
화물연대는 총파업의 이유 중 하나로 기름값 급등에 따른 생계 곤란을 토로하고 있는데요.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어제(6일) 오후 2시 기준 ℓ당 2031.45원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30원을 넘어선 건 2012년 5월 이후 10년 만입니다. 치솟는 가격은 기름값 뿐만이 아닙니다. 1973년 관측 이래 네 번째로 비가 적은 극심한 가뭄은 농산물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양파 20㎏의 도매가는 일주일 만에 9950원에서 1만6천원대로 올랐습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가공식품의 물가는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2.2%로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1년 만에 4%대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출 줄었다지만…한국 가계 빚 여전히 GDP 대비 세계 1위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올해 들어 수 개월간 가계대출이 다소 줄었지만, 우리나라의 가계 빚(부채)은 여전히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36개 주요국(유로지역은 단일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코로나19 위기 정점을 지나면서 1년 전보다 4%포인트(p) 이상 떨어진 것과 비교해 한국의 하락률은 0.7%포인트에 그쳤다. 기업 부채의 경우 줄어들기는커녕 증가 속도가 세계 2위에 오를 만큼 더 빨라졌다. 사진은 6일 서울의 한 시중은행 대출 광고 안내판. 2022.6.6 kane@yna.co.kr (끝) 연합뉴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건 물가만이 아닙니다. 가계 빚도 빠르게 늘어 지난 1분기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가계부채가 국내 총생산, GDP를 뛰어 넘었는데요. 국제금융협회의 세계 부채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6개 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4.3%로 가장 높았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계 부채가 GDP를 웃도는 경우는 우리나라가 유일했습니다. 물가 상승과 함께 매달 금리도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윤석열 "북 도발 엄정 대처"…문 정부와 차별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후 첫 현충일 추념사에서 대북 강경 메시지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낸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이곳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과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 목숨을 바쳐 국민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있다"며 6·25전쟁과 관련해 공산세력침략이라는 강경한 표현을 쓰면서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했습니다.
 

추념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2022.6.6 see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앞서 한미는 동이 트기 전 어제 새벽 4시45분쯤, 10여 분간 에이태큼스(ATACMS) 총 8발을 동해상에 발사했습니다. 북한 도발에 한미가 4년 10개월 만에 공동대응한 것이었는데, 미사일 개수는 북한의 전날 미사일과 같은 8발로 비례 대응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ICBM 발사 때만 대응사격으로 무력시위를 했다면 이번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도 대응을 한 겁니다.특히 이른 새벽에 발사한건 시간에 관계없이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4. 미 국무부 "북, 조만간 7차 핵실험"

 
기술적 준비는 사실상 끝났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결단만 기다리는 단계로 보여집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6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요 핵시설인 영변 핵시설의 5메가와트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6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조만간 7차 핵실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비돼 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대화 의지도 밝혔는데요,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접근이 남아있다"며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IAEA 사무총장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징후 포착" (서울=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로 보이는 징후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중 하나가 재개방된 징후를 관찰했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 5월 25일 폭파 전 풍계리 4번 갱도의 모습. 2022.6.6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5. 손흥민, 센추리 클럽 가입…'살아있는 전설'에 도전


'캡틴' 손흥민 선수가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어제(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A매치 통산 100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우리나라 축구 역사상 16번째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특히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골로 자신의 A매치 32호 골을 완성해 센추리 클럽 가입 축하포를 터뜨렸습니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전으로 데뷔한 손흥민 선수는 당시 18세 175일의 나이로 우리나라 축구 역대 최연소 A매치 데뷔 5위에 올랐습니다.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마친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대표팀 경력 11년 6개월이 지나 에이스이자 주장이 된 손흥민 선수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에 도전합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 출전 기록(136경기)과 최다 득점 기록(58골)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차 전 감독님과 비교당하는 건 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 업적을 내가 감히 쫓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벤투호는 모레(9일) 논산훈련소에 입대하는 황희찬 선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칠레에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황희찬 선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됩니다.
 


# 우크라이나 월드컵 탈락
#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 논문 중복 게재 의혹
# 2호선,5~8호선 오늘부터 심야 운행


■ 클로징 코멘트 by KDK ■



비 소식은 오늘(7일)도 있습니다. 충남과 호남,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는 오후들어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비구름으로 하루 종일 선선하겠는데요. 목요일에도 전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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