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생, 만 40세인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의 당선으로 대구 달성군수는 32살 더 젊어진다. 현 김문오 군수는 1949년생이다. 최 당선자는 젊은 나이에도 대구시의원,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 정치 경험을 두루 쌓았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중 최연소 당선자이며 역대 대구 기초단체장 중에서도 두 번째로 젊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후보와 3파전 경쟁을 벌였지만 69.34%의 지지율을 받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거 과정에서 마약 의혹 등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렸지만 지지세는 흔들리지 않았다.
최 당선자는 "군민만 바라보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들을 섬기며 소통하고 실천하는 군민의 군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젊은 리더를 표방하면서도 "세대를 아우르겠다"며 이동식 건강버스 도입 등 어르신 맞춤형 공약도 강조해왔다.
경북의 경우 구미시장의 나이가 훌쩍 젊어진다.
1969년생으로 만 53세인 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자는 현 장세용 구미시장보다 15살 어리다.
구미시장은 인물, 정당, 세대가 모두 바뀌게 된 만큼 구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20대 기초의원도 다수 탄생했다.
대구 지역 최연소 구의원은 대구 달서구 사선거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최홍린 후보, 대구 수성구 마선거구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다.
최 당선자는 96년생, 김 당선자는 95년생으로 모두 만 26세다.
최 당선자는 계명대 스페인어중남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대구독립운동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홍보팀장을 맡고 있다.
대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김 당선자는 청년진로단체 스케치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앞으로 청년 김경민이라기보다는 일 잘하는 김경민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청년이라고 해서 뭐든 다 바꾸겠다, 변화시키겠다고 하지 않겠다. 지역 선배님들의 경험과 연륜에 청년의 패기를 결합해 지역을 발전시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대구 기초의원에 동구 마선거구 국민의힘 김동규 후보, 동구 바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안평훈 후보, 북구 다선거구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후보 등 20대 청년이 당선됐다.
경북은 구미 라선거구에 김정도 당선자가 기초의원 중 유일한 20대다.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당선자는 1993년생으로 만 28세다.
김 당선자는 "구미시민이 오래도록 바라 온 변화를 젊고 활기차게 이뤄내겠다. 단순히 4년을 바라보지 않고 구미 발전에 청춘을 바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특히 정주여건 개선, 문화시설 확충 등을 실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권자들은 노련한 정치 베테랑에게도 한 번 더 힘을 실어줬다.
안동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갑 후보는 전국 최초 9선 의원이 됐다. 그는 30대였던 1991년부터 기초의원을 지냈다. 현재 나이는 만 67세다.
9선 내리 안동시의원으로만 활동해 안동과 안동시의회의 살아있는 역사와도 같다. 무소속이지만 국민의힘 후보 한 명을 제치고 득표율 2위를 기록했다.
경북도의원에 당선된 국민의힘 배한철 후보는 7선에 성공했다. 그는 앞서 경산시의원과 경북도의원을 각 3선씩 지냈다.
그의 이번 선거 득표율은 70.06%로 압도적인 우세를 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