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선거, '여론 조작 의혹' 막판 진흙탕 싸움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여수시장 후보가 유세차량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기명 캠프 제공

6.1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전남 여수시장 선거전이 불법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되고 고발이 이어지는 등 선거전 막판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여수시장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신용운 후보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황당하고 대응할 가치도 없지만 의혹을 해소하고 시민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경선을 포함해 이번 선거기간 내내 온갖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했으나 지역화합을 감안해 법적대응을 하지 않고 참아왔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어 "그러나 이번 신용운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은 아무런 근거도 없는 아니면 말고식 폭로"라며 "선거방송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이고 너무 모욕적이어서 법적 대응을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신 후보를 상대로 직접 고소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100여 명의 여론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운영한 사실도 없으며, 캠프 인원을 다 합해도 100명이 안된다"고 해명했다.
 
제보자와 녹취록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녹취록이 있으면 검찰에 고발하면 될 일을 공개 못하는 이유가 뭐냐"며 공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상대방을 흠집내기 위해 음해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후보자로써 취할 자세가 아니"라며 "그에 상응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 더이상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용운 여수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기명 후보의 조직적인 여론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최창민 기자

이에 앞서 국민의힘 신용운 후보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정기명 후보가 선거법상 선거 비용 2배 이상을 소진해가며 100여 명 규모의 여론팀을 꾸려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신 후보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1억을 주겠다는 제안도 들어왔다. 아침 저녁으로 저를 직접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제보자는 밝힐 수 없지만 녹취록과 관련 자료들이 확보되어 있다. 정기명 후보 캠프 총책격"이라고 주장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