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해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청장 후보는 26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인 조병길 국민의힘 후보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신 후보는 "조 후보는 사상구청 공무원으로 재직 시 거주지와는 아무 상관 없는 개발특수 지역에 문어발식 투기 행위를 일삼았다"며 "배우자 명의의 임야 등 토지 4건과 건물 4건을 사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는 특히, 가덕도신공항 바람이 시작되던 시기에 신공항 계획부지에서 인접한 강서구 성북동(가덕도) 임야를 매입했다"며 "정관 지역 개발 붐과 달음산에 영화종합촬영소 입지가 거론되던 시기에 배우자 명의로 토지를 매입했다"고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신 후보는 "일일이 열거하기도 부끄럽다고 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에 울분을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뒤엎은 국민의힘 조병길 후보의 자진사퇴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투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 후보는 "부동산 투기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으며 "강서구 가덕도 땅을 산 것은 가덕도신공항 이야기가 나오지도 않을 때"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배우자 상가는 1999년도에 취득을 해 배우자가 지금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아파트 분양권은 배우자와 반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20년 동안 무주택으로 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임야와 토지 구입 경위와 관련해 조 후보는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그 당시 가격도 싸고 해서 사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상구청장 선거에서 맞붙은 신 후보와 조 후보는 부산전자공고(옛 동래공고) 33회 동기생으로 함께 같은 반에서 공부했던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