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민주당 심판을 다시 한번 호소하고 더불어민주당은 당선후 복당은 없다고 맞받아 치는 등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간의 치열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ㅅ서대석 광주 서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전남지역 13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26일 오후 전남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민주당의 6·1지방선거 후보 공천은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며 "일찌감치 소문이 퍼져 있던대로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전남도당위원장 그리고 각 지역위원장이 자기 사람 심기에 급급했던 사천이고 누더기 공천이고 고무줄 공천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호남인들이 민주당에 보내준 절대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오만하고 비상식적인 공천에 분노한 지역 주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어 무소속연대를 통해 그들의 악행을 심판하려 한다"며 "민주가 없는 민주당을 더 이상 바라만 볼 수 없고 잘못을 바로잡아 무너진 공정과 민주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평생을 헌신하고 사랑하는 민주당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며 "촛불혁명으로 이룬 민주정부를 5년 만에 보수정권에게 빼앗기고도 반성은 커녕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채우려는 정치꾼들에게 회초리를 들어 심판해야 한다"고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성명을 내고 "선거일이 가까워짐에 따라 전남도내 무소속 출마자들이 당선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가짜뉴스를 만들어 민주당 지지자들을 회유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며 "이는 민주당 당원에 대한 모독이자 도민에 대한 기만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당헌당규에는 성범죄로 인해 제명되거나 공천신청 후보가 당결정에 불복해 탈당해 출마할 경우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며 "무소속 후보자들이 민주당의 이름을 팔아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전남도은 또 "무소속 후보를 돕는 당원에 대해서도 해당행위로 간주해 강력하게 징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