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캠프 이승호 대변인은 25일 성명을 내고 "즉각 단일화 시민경선을 실시해 범민주진영의 요구를 한데 모으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독주를 막아내자"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일방적 사퇴 요구나,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현재의 위기감을 돌파할 수 없는 소극적 대응 방식이며 단일화 효과를 통한 극적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이번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범민주진영의 패배를 기어이 가져온다면 책임은 시민의 요구를 외면한 제 후보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안산시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13%p 가량 높은 표를 획득하는 등 진보진영이 강세인 지역이지만 두 후보의 난립, 새 정권의 영향으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일보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KOPRA)에 의뢰해 안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민근 국민의힘 후보가 43.6%로, 제 후보(39.5%)와 윤 후보(5.7%)를 크게 앞질렀다.
그러나 현재까지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제 후보 측 관계자는 "윤 후보 측에서 공식적으로 단일화 제안이 들어온 것은 아니지만, 실무진끼리 협의한 결과 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단일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또 윤 후보는 당적을 빼고 후보자들의 이름만을 놓고 단일화 경선을 하자고 하는데, 이는 당의 결정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