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며 도전한 청년 후보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 준비된 정책과 공약으로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먼저 초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남 전남도의원 후보.
소병철 국회의원(순천갑) 보좌관 출신인 김 후보는 민주당 전남도당의 청년 할당제에 의해 순천시 제5선거구 도의원에 도전하게 됐다.
김 후보는 보좌관으로서 얻은 정치 경험으로 청년 정치인과 시민 간의 '소통 창구'가 되겠다는 포부가 있다.
김 후보의 공약 중 눈에 띄는 것은 '청년24'(가칭) 어플리케이션 구축.
이는 24시간 지역의 민원 현황과 처리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청년24'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지역민의 불편 사항을 발 빠르게 해결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의료 여건이 열악한 순천에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등대병원' 설립 조례 발의도 약속했다.
보건복지부의 '달빛어린이병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공약은 출생률이 감소하고 고령화되는 사회 추세를 감안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진료 기관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추진됐다.
김 후보는 "민원 24와 같은 '청년24' 앱을 만들어 청년의 활력으로 지역민의 다리가 되고 통로가 되는 공약을 만들고자 했다"며 "등대병원와 같이 지역민의 실생활에서 가장 필요하고 어려울 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청년 일꾼들과 연대해 한몸 같은 호흡으로 지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직업과 전공을 공약으로 발전시킨 후보들도 있다.
전남 첫 여성 청년 도의원에 도전한 순천시 제7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한숙경 후보는 24년 간 미용업을 운영한 소상공인이다.
그러면서 전남도당 청년부위원장, 전국청년장 운영위원, 전남청년일자리창출 교육강사 등 다양한 시회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전남형 지역별 특성화 고등학교를 유치하고 일자리까지 연계하는 '특수성 고등학교 유치', '전남형 지역별 특성화 교육 대학 확대 조례안 발의' 등의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대학과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순천시와 협업해 순천형 특성화 학교를 유치하고 지역 사업체인 포스코 광양제철과 순천 관광업계에 걸맞는 일자리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한 후보는 이같은 전남형 특성화 교육으로 청년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해 학생 인구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후보는 "전남청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정책의 한계성'을 느껴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며 "고등학교부터 지역의 특색에 맞게 학습 시키고 대학 교육과, 취업까지 연계해 지역 내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10년 간 청소년 상담사로 일해 온 국민의힘 이세은 시의원 비례후보.
이 후보는 아동 학대와 학교 폭력 등 복합적인 문제를 무료로 상담해주는 '순천형 금쪽이 상담소' 설립을 약속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부모를 위한 상담소, 학교폭력 관련 신뢰할 수 있는 상담소. 마음 편히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상담소를 만드는 게 이 후보의 목표다.
이 후보는 10년 간 사회복지사와 청소년 상담사로 일하면서 아동학대와 학교폭력 '예방'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 후보는 "상담사로 일하면서 예방차원에서 막을 수 있는 사건들이 확대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많이 경험했다"며 "실무를 아는 사람이 이와 관련된 조례를 만들어서 지역민의 삶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천시민에게 재능기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무료 금쪽이 상담소를 통해 안전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광역·기초의원 후보로 나선 여성·청년 후보는 모두 120여 명. 지역 정가를 이끄게 될 청년 후보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