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임태희, 혁신교육·고교평준화 놓고 '격돌'

25일 오전 경기도교육감 후보 토론회 열려
임태희 "혁신교육, 고교평준화 보완 필요해"
성기선 "혁신교육, 성과 거둬. 평준화는 확대해야"

성기선 진보 경기도교육감 후보. 성기선 캠프 제공

6.1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성기선 진보 교육감 후보와 임태희 보수 교육감 후보가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를 주제로 맞붙었다.
 
25일 경기도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임 후보는 혁신교육에 대해 '학생들 간의 차별을 조장하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헌법 31조를 보면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혁신학교와 상치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현장에서 혁신학교 때문에 여러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학교 근무하다가 아닌 곳으로 전근하신 교사를 만나보면 특별한 다른 건 없는데 계속 보고서 내야 되고 이 때문에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준비시간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학부모들의 경우에는 혁신학교로 지정될까봐 굉장히 걱정하고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혁신학교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 때문에 지금 혁신학교가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혁신학교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성 후보는 "경기도는 지난 2009년부터 수많은 변화를 해 왔으며, 학교 현장 바꾸기 위한 혁신교육이 그 중 하나"라며 "혁신교육을 통한 참여형 수업으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상당한 변화를 보여 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임 후보는 혁신학교 때문에 학력이 떨어졌다 이런 언론의 비판을 그대로 수용하는데, 경기교육연구원이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성적 변화를 추정한 결과 혁신학교가 일반학교보다 계속 올라가고 있거나 적어도 처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임태희 보수 경기도교육감 후보. 임태희 캠프 제공

두 후보는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도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임 후보는 "손흥민, BTS와 같이 한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이 가진 끼들을 마음껏 발휘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획일적으로 하는 평준화 정책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자율형사립고·특수목적고와 같이 특정 과목이나 분야에 대한 집중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성 후보는 "특목고, 자사고 등 특권화 교육으로 회귀하려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학교 안에서 프로그램 다양화, 진로탐색을 통해 평준화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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