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시는 23일 동해시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동해항 카페리 여객 운항의 재개를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질병관리청 등 정부부처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 극동지역(연해주)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특별 귀국을 위해 동해항을 운항하는 한․러․일 카페리 임시 운항을 추진했다. 이에 블라디보스톡항에서 교민 73명을 태운 카페리가 3월 31일 동해항에 무사히 입항한 바 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적절한 방역 절차 마련과 유관기관간의 협력이 이루어지면 현 상황에서도 제한적인 해상 여객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에 동해시는 정부 차원에서 항만을 통한 해외입국자 방역 지침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연해주 거주 교민과 국내 체류 러시아인을 위한 제한적인 여객 수송 재개를 건의한 것이다.
이와 함께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및 주러시아 대사관에서도 4월부터 각종 정부 부처에 교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한 카페리 해상 여객 운송 재개를 검토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 최용봉 투자유치과장은 "한·러·일 카페리의 여객 재개를 통해 동해항과 관광지 활성화 등 지역 경제 부흥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