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충남 천안시장 후보는 경쟁자인 국민의힘 박상돈 후보에 대해 "천안의 발전 시계추가 멈췄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4일 대전CBS '12시엔 시사'에 출연해 "그동안 수도권 규제의 낙수효과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지역이 천안인데 여기에 안주한 것이 아닌가 싶다"며 현 시장인 박 후보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주변환경이 변화하고 있는데 세종시와 아산시는 물론 청주시까지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이런 부분을 천안의 자산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천안시는 29년만에 인구가 감소했는데 너무 현안에만 급급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아우른 행정경험을 꼽았다.
이 후보는 "30여년의 공직경험은 직업 이상으로 배움의 기간이었고 지금도 배우고 있다"면서 "공직생활 중 다른 지자체가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를 잘 살펴보는 기회가 있어서 이를 통해 천안시정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중점 공약은 중부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천안이다.
그는 "수도권은 비대화되고 국토균형발전으로 인해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 부상하고 있는데 천안은 수도권만 보고 있어 세종에 흡입되고 끼인 도시가 되고 있다"며 "세종시와 인접한 천안시가 세종의 발전을 어떻게 자산으로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인근도시와의 상생협력이 바로 천안시의 발전 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아산과의 상생협력, 세종시와의 행정수도경제권 협력, 평택 등 경기이남지역과의 신산업협력 등을 제안했다.
그는 "천안아산KTX역 주변은 지리적으로 상당히 유용한 곳"이라며 "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부분으로 아산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 북부지역과 천안 동남권은 접해 있는데 두 곳 모두 불균형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중앙부처에 더 효율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환종축장 부지가 일부 평택과 맞닿아 있어 평택시와 연계해서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제안했다. 이밖에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해 준공영제 추진, 일자리 15만개 창출 등도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