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현재 수성구에 있는 시장 숙소를 남구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23일 대구시 남구 중동교 남단 신천에서 열린 정치 버스킹에서 "당초 달서구로 시장 숙소를 얻을 생각이었으나, 현재 시청과 거리가 멀어 남구에 숙소를 구하겠다"고 말해 구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 후보는 "시장 당선 즉시 숙소를 알아볼 예정으로 내가 살기 편해서 남구에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되면 남구에서 주민들과 이웃집 아저씨처럼 4년간 편하게 만나겠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와 관련 "남구는 '대구의 허파'인 앞산과 신천이 있고, 지하철 역세권이 가장 많지만, 대구에서 낙후된 지역인데, 홍준표 시장이 오면 '대박'"이라며 "남구 전입 약속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앞산 케이블카 건설을 요구하는 주민 요구에 대해서는 "그린벨트와 환경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면서도 "한 번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17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의 대구공항 완전 이전을 위해 재선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버스킹에서는 홍 후보의 고교 동창이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자 "친구가 뭔 질문이냐. 사석에서 하면 될 것"이라며 질문을 하지 못하도록 제지해 한바탕 웃음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 때부터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왔다는 한 주민은 대구시민을 위해 시원한 시정을 해 달라는 의미로 집에서 직접 만든 음료수를 가져와 전달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