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美 전략자산 전개, 앞으로 다르다는 것 느낄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 윤창원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3일 북한의 대형전략 도발에 대해 한미가 추진하기로 한 전략자산 전개와 관련해 "앞으로 하는 것을 보면 (지난 정부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강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 장관은 과거 정부 대응에 대해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제대로 된 대응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비판적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미국 측이 요구해온 경북 성주 주한미군 사드 기지 '정상화'를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정부와 직접 비교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하면서도, "핵 잠수함이라든지 항모전단이라든지 전략자산의 전개에 대해 한미 협의가 시작되면 (지난 정부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고, 향후에 하는 것을 보면 아마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 정상은 지난 21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장거리 폭격기, 핵 항모, 핵 잠수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유사시 적시에 전개하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장관은 "과거 북한이 여러 형태로 도발하더라도 우리 대응 수준은 한계가 있었고 그러다 보니 군이 아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게 제대로 된 대응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은 크게 보면 북한이 도발하지 못하게 하는 억제, 능력이 있더라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억제 등 두 가지 차원의 억제를 다 가져오려고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가만히 있는데 먼저 때리는 개념이 아니라 억제하도록 뭔가 보여주겠다는 차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사드 기지 정상화는 당연히 했어야 하는 것으로, 앞으로 빠른 시기 내에 하겠다"며 "일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드 기지 정상화 방안이 어려워서 안 한 건 아니지 않으냐"며 "별로 어려울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성주 사드기지 정상화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관련 조처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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