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은 23일 식용유 수급과 관련해 "현재 5%인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관세를 할당관세를 통해 인하하는 방안 등을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인천에 있는 대한제분 공장, 사조대림 대두유 공장 등을 방문해 밀가루와 식용유 수급상황을 점검한 자리에서 "대두유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입가격 인상으로 업계 부담이 큰 상황임을 확인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식용유 공급문제는 치킨집, 중국 음식점 등 중소 외식업체 생계 및 서민 민생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급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특히 "국민 밥상물가 안정 차원에서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올해 하반기,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정부가 보전하는 밀가루 가격 안정지원 사업을 처음 도입한다"며 "제분업계 부담완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니 업계도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정부는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기준시기와 지원시기 간 수입가격 상승분의 70%를 정부에서, 20%는 업계에서, 10%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 장관은 또 그간 실효성 및 업계 부담 등의 논란이 된 '외식가격 공표제'와 관련해 "과감히 폐지하고, 업계 부담완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수단 발굴에 총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대한제분 등 업체 방문에 이어 식품, 외식업계 현장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식품원료의 수급 불안 문제는 국가 안보 차원의 사안이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식품업계 현장 방문에 이어 25일 축산업계 현장방문을 계획하는 등 농축산 현안 문제를 직접 챙기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