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뒤 공급망 유지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우리나라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55분쯤부터 경기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시찰한 뒤 연설에서 "오늘 (삼성 공장) 방문은 제 방한의 아주 특별한 출발"이라며 "양국이 구축해야 할 경제협력을 상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역량과 기술의 노하우를 통합함으로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면서 "지속적으로 한미 간 생산적 파트너십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등 산업 공급망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의 유연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며 "반도체.소비재 부족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인해 공급망 유지가 경제뿐 아니라 국가안보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들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역시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를 말한다"며 "공급망 회복을 위한 동맹 강화, 이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간) 기존의 전면적인 협력을 더욱 더 강화하고 장기적인 회복도 더 강화할 것"이라며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21세기 경쟁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때문에 아시아 방문 첫 번째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평화와 안정 그리고 번영의 중심축"이라면서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반도체 생산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우며 "삼성이 이미 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가 2만개이고, 투자를 통해 텍사스에 3천개의 첨단 일자리가 생산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전기차 배터리 생산 등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역시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고, 양국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목표 달성에 꼭 필요한 것들"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지원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고, 투명한 법적 시스템을 갖췄다.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법적으로 보호될 것이란 것을 잘 알 것"이라며 "1조달러를 투자해 10년 간 미국 전역에 인프라를 강화하고, 미국의 R&D 강화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반도체 산업 역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