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들 일제히 출정식

민주당 김한규 후보, 20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청 앞서 출정식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 20일 오후 7시 축협 삼화점 앞서 출정식
무소속 김우남 후보, 19일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출정식 열어

왼쪽부터 김한규 민주당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부상일 국민의힘 후보, 김우남 무소속 후보.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일제히 출정식을 열어 선거승리를 다짐하는 한편 거리유세 등으로 지지자 결집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김한규(47) 후보는 20일 오후 6시 30분 제주시청 벤처마루 앞에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출정식을 연다.

김 후보는 또 공무원 노조 임원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2030 청년들과도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김 후보 캠프는 특히 문대림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을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오영훈 제주지사 선거 캠프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고 있는 문 전 이사장은 김한규 후보측 상임고문도 맡아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게 된다.

김한규 후보는 "문대림 전 이사장의 제주도민을 사랑하는 마음과 대의를 위한 큰 뜻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반드시 승리해 제주도민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함께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상일(50)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축협 삼화점 맞은편에서 출정식을 연다. 부 후보는 앞서 제주시 조천읍 등에서 게릴라 유세를 했고, 제주도의원 후보 출정식에도 참석한다.

부 후보는 또 제주 체류 외국인의 계절 근로자 특례를 확대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농촌 인력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일부 농가는 일손을 구하지 못해 수확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제주가 배정받을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45농가 137명에 불과했지만 강원도는 1100여 농가에 3500명을 배정받을 예정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부 후보는 "제주의 월동무, 당근, 감귤 등의 수확기에는 집중적인 인력지원이 필요한 만큼 제주 체류 외국인 계절 근로자 특례를 확대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19일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제주시청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던 무소속 김우남(67) 후보는 20일에는 제주시 아라동에서 거리유세와 순회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우남 후보측은 또 민주당의 부상일 후보 영입 제의가 사실이었다는 보도자료를 내며 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를 동시에 비난했다.

김 후보측은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부 후보는 '20일 전쯤 영입 제의가 있었으나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20일 토론회에선 '사실이겠죠.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측은 "제주도가 전라도화 됐다거나 기울어진 운동장 발언으로 반민주당 결집에 나선 부 후보가 다른당의 영입 사실을 회피하다 결국은 실토했다"며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것이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측은 "그동안 괴소문이라고 부인해온 민주당도 영입 시도가 사실로 밝혀진 만큼 진정성 있는 대도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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