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자리를 두고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격돌했다. 양 후보들은 강도높은 유세전을 소화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허성무 창원특례시장 후보는 19일 오전 6시 40분경부터 창원 명곡광장에서 첫 유세를 시작했다. 창원시민들로부터 '운동화시장'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선물 받은 허성무 후보는 시민들을 만나는 출근 인사로 시작했다.
허성무 후보가 첫 유세를 시작한 창원 명곡광장은 창원시 의창구와 성산구가 만나는 곳이다. 허 후보는 "창원국가산단을 중심으로 마산 봉암공단, 수출공단, 중리공단, 진북공단 등이 밀집한 첨단기계공업도시 창원을 '세계 최초의 제조산업AI도시'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시민들께 드린다"고 밝혔다.
제조산업AI도시는 '균형발전 3대 전략'의 하나로 "창원을 제조업 세계 패권도시로 만들겠다"는 허성무 후보의 구상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허성무 후보는 이미 4년 전 창원시장에 취임할 때부터 제조산업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알파고 알고리즘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캐나다 워털루대학의 AI연구소와 협약을 맺었다.
허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이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만들었다면 허성무는 이를 수출산업으로, 미래산업으로, 일자리산업으로 만들었다"면서 "방위산업 육성을 통해 세계 방산패권을 쥐기 위해서는 방위사업청의 창원 유치가 절실하므로 현 정부가 방사청을 창원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보내고자 한다면 창원시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침 6시 40분부터 8시까지 1시간 10여분 동안 계속된 첫 유세 현장에서 허성무 후보는 "제조업 패권도시 창원 건설로 반드시 '세계 1등도시 창원특례시'를 만들겠다"며 강조했다.
홍남표 후보도 선거기간 첫날인 19일 아침 일찍 창원대로 입구 소계광장에서 출근길 인사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창원시내에는 '바꿔야, 다시 창원이 삽니다'라는 홍 후보의 선거캠페인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홍 후보는 출근길 인사에 이어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부정선거에 항거한 민주열사들의 얼을 기리며 깨끗한 선거, 공명선거 캠페인을 다짐했다. 오전 10시에는 창원시청 광장에서 열린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남선대위 합동출정식에 참석해 창원시장선거 필승과 도지사선거, 도·시·군의원 선거 압승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출정식과 거리유세에서 "문재인 정권 5년, 허성무 시정 4년간 창원은 현란한 말과 선동구호만 난무하는 가운데 시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졌다"며 "'더 이상 시간이 없다' '지금 바꿔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홍남표가 창원 재도약을 이끌어 동북아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창원을 4차 산업혁명 1번지, 세계 4대 미항, 세계 7대 항만물류도시, 대한민국 2대 권역 중심도시를 만들자는 '일사천리 창원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특정공약인 「Hi-5 전략」과 3개 권역별 특화공약을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성산구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선거사무원·자원봉사자 등 지역선대위 관계자와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상남시장 거리유세, 진해 롯데마트 앞 사거리에서 진해선대위 합동출정식, 내서읍 삼계농협 앞 거리유세에 이어 경남대 앞 퇴근길 유세로 선거운동 첫날 선거캠페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