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연합·열린우리당 재선 국회의원,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역임했던 조일현 전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에 이어 강원도지사 적임자로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조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행보를 이어왔다.
당시 조 전 의원은 민주당이 강원도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선거구에 선거구 변경 전 태백 횡성 영월 평창 정선 선거구 공천을 받은 원경환 전 서울경찰청장을 전략공천한데 반발해 당의 해명을 촉구했다.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자신(조일현)과 관련한 어떤 보고와 역할을 했는지, 원혜영 당 공관위원장이 왜 경선 기회를 주지 않았는지, 이해찬 당 대표가 관련 사실을 알고 전략공천을 추진했는지 등을 해명하라"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을 강행했다.
19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 전 의원은 "강원도는 깨끗하고 그리고 강한 강원도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또 능력 있는, 정직한, 신뢰성 있고, 정의감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두 분이 도지사 후보를 경쟁하고 있는데 한 분은 그에 비해 많이 결격적 사유가 있다. 상대적으로 우월성이 있는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지금의 경쟁은 한쪽은 절대 해서는 안 될 후보가 나왔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왜 지난번 강원도지사를 왜 그만뒀는가. 그 귀책 사유를 잊어버리고, 또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씩 정치자금 위반으로 벌금과 징역을, 절도와 공문서 위조죄를 가진 사람이 강원도의 자존심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기 때문에 그보다 낫다고, 정직하고 정의로운 깨끗한 김진태 후보를 우리 (상생경제 통합) 위원회는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진태 후보의 설득과 스스로의 고민 끝에 결정됐다는 배경도 전했다. 김진태 후보 선대위에서는 상생경제 통합위원장도 맡았다. 위원회에는 고석용 전 횡성군수, 이석래 전 평창군수, 심재종 전 강릉시장 후보 등 전 민주당 정치인들이 참여를 결정했다.
2020년 총선 경선과정이 불공정했다며 탈당한 장승호 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도 지지 기자회견에 동참했다.
장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은 공정과 정의를 무너뜨렸다. 실패한 정책으로 물가는 치솟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정부의 무능함에 국민들은 분노했다. 실패하고 부패한 정부와 맞서 싸웠듯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18개 시장 군수 후보를 비롯한 지방의원들을 반드시 당선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광재 후보에 대해서는 "뇌물 수수로 삼진아웃 당한 사람을 도지사 후보로 내보내는 더불어민주당에 다시 한 번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강원도 18개 시군 국민의힘 모든 후보는 김진태 도지사 후보와 손잡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일을 잘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