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바이든 2박3일 공식방한"…尹과 사흘내내 만난다

"양국 정상, 적어도 하루 한 번 함께 해…차별화된 일정·메시지 소화할 것"
첫날부터 윤석열과 바이든 함께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정상회담은 21일…소인수회담서 '북한 문제와 동아시아 협력 문제' 논의
이어 확대정상회담 '경제안보, 인도.태평양 협력 아젠다, 글로벌 협력 이슈' 논의
한미정상회담 성명서 발표 후 만찬…우리 측 50명, 미국 측 30명 참석
마지막 일정은 아직 조율중…DMZ는 안간다
"윤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열리는 회담…역대 최단기간 열려"
"바이든 '인도.태평양 지역' 첫 방문지 한국 선택…상징성 지닌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부터 2박3일간 공식 방한하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매일 만나 일정을 함께 하며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오후 대통령실 1층 오픈라운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늦은 오후에 도착해 22일 이른 오후에 떠나는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며 "양국 정상이 적어도 하루 한 번씩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차별화된 일정과 메시지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첫날 두 정상은 삼성 반도체 공장을 찾기로 했다. 구체적인 시간은 경호 상의 문제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삼성반도체 공장 근로자들과도 환담할 예정이다.

한미정상회담은 21일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이틀 차에 열린다.

오전에는 양측 실무진이 세부적인 정상회담 의제와 발표문 등을 마지막으로 조율하고 내부 오찬 회의를 거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점심쯤 현충탑에 헌화하는 일정이 끝나면, 두 정상은 공식적인 회담 일정에 착수한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고 나면 인사를 나눈 뒤 5층 집무실로 이동해 소인수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소인수 회담은 양 정상의 핵심 참모들만 배석해 진행되는 회담(small group meeting) 형식이다. 이 때 의제는 대북 정책 등 북한 문제와 동아시아 역내 협력 문제 등이 될 전망이다.

소인수 회담 이후에는 집무실 옆 접견실로 이동해 확대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소인수 회담보다 더 많은 참모들이 배석하는 회담으로, 더 포괄적이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된다. 의제는 경제 안보 협력 이슈와 인도.태평양 역내 협력 아젠다 그리고 다양한 글로벌 협력 이슈 등이다. 소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로 예상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에는 양 정상이 정상회담 결과가 정리된 문서와 성명서를 준비한 뒤,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양 정상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윤 대통령 주재의 공식 만찬이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정부 관계자, 정계·경제계 ·스포츠계 인사 등 50명이 참석한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 10대 기업 총수의 명단이 참석자 명단에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핵심 수행원 포함 30명 정도가 만찬에 참석한다.

금요일 일정은 아직 양국 간 조율이 끝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다.

김 차장은 "하루는 안보 행사, 다른 하루는 경제 안보 행사를 여는 등 차별화된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두 정상이 함께 (일정에) 임하고, 함께 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김 차장은 "DMZ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에 방문한 적이 있다"며 "안보 행사를 계획하더라도 다른 장소에서 다른 개념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의 의의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최단 기간 내에 열렸던 회담이다. 취임 11일만 만에 열리는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도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상징성을 지닌다"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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