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가덕신공항은 민주당 성과, 늦춰진 개항은 박형준 책임"

변성완 후보 "박형준, 노력 없이 2035 개항 사타 결과만 지켜봐"
전문가들 "박 언급 '플로팅 공법' 현실적이지 않아" 지적도

1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2019년 개항을 위한 간담회 현장. 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가덕신공항을 민주당의 성과물로 규정하면서, 개항 시기가 늦춰질 거라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의 책임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게 돌렸다.
 
변 후보는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을 위한 기술전문가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가덕 신공항은 누가 뭐라 해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항 시기가 2029년에서 2035년으로 늦춰진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의 책임은 박형준 부산시정에 있다"며 "중간보고도 아무런 노력도 없이 결과물만 지켜보는 시정이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가덕신공항 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특별위원장을 맡은 최인호 의원과 김정호·박재호 의원, 기술자문단인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황은아 미래지반연구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인호 의원은 "국토부의 '2035년 개항' 사타 용역 결과가 발표된 이후 박형준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상하리만큼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며 "용역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내부적으로 판단한 것은 아닌지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 시절 가덕 신공항에 대해 '조기 건설'이란 두루뭉술한 단어로만 설명했을 뿐, 2029년 개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어디에도 없다"며 "불가역적 국책사업인 가덕 신공항이 2029년 개항할 수 있도록 윤 정부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김정호 의원은 "국토부의 사타 선정안은 부울경 안보다 공사량이 50% 증가하며, 개항도 5년 이상 지연되는 데다 사업비도 과다하게 많이 드는 등 특별법의 당초 취지와 목적을 무시한 안"이라며 "국토부 안인 100% 해상매립 방안을 40~50%로 최소화해야 하며, 연약지반 보강 공법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공사비도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이날 오전 언급한 '플로팅 공법(바다 위에 뜨는 구조물에 건물을 짓는 공법)'으로는 부유식 방파제 정도만 지을 수 있고, 공항건설에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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