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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경북지사 선거 "독주 수성 vs 4년 심판" (계속) |
6·1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독주에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임미애(57) 후보는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출마한 경북도지사 여성후보인 만큼,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바탕으로 경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임 후보는 특히 지난 27년간 지속된 지방선거 1당 독주체제의 결과는 '도민소득 전국 꼴찌'의 불명예뿐이라며, 보수정당의 일방적 독주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임 후보는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과 관광산업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7가지의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미래 산업의 수도 경북 △경북을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사람과 자연이 어울리는 역사문화관광 △지속 가능한 마을 △ 삶을 가르치는 생활교육 등 5대 도정 목표와 20개 핵심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임미애 후보는 "신공항 건설을 위해 군위를 대구에 떼어주는 계획은 경북의 미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고립된 경북, 견제와 경쟁 없이 안일해진 경북의 균형추를 바로 잡아 새로운 경북으로 나가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임 도의원은 지난 2006년 의성군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뒤 2010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어 2018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4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도민의 삶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5대 분야, 25개 단위사업, 100개 세부과제'로 구성한 공약을 내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 후보는 후보 등록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더 행복한 경북, 더 건강한 경북, 더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민 여러분과 함께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열어나가는 새로운 4년의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던 경북의 위상을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보수색체가 뚜렷한 경북에서 당내에서도 별다른 대항마가 없는 이철우 지사의 재선은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여겨지고 있다"면서도 "만약 임 후보가 3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한다면 활력을 잃은 경북지역 민주당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