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울산쇠부리축제가 성황리에 마쳤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주최 제18회 울산쇠부리축제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오늘을 두드려라! 내일아 타올라라!'를 주제로 열렸다.
오랜만에 열린 대면 축제 장소는 북구 달천철장으로, 울산시 기념물 제40호로 지정된 곳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대면으로 행사가 열리자 각 플리마켓과 공연장에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 등 축제 기간 내내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쇠부리축제 만의 특별 프로그램인 울산쇠부리복원실험 그리고 개막공연으로 선보인 음악극과 불꽃극도 큰 관심을 모았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 박원희 위원장은 "오랜만에 열린 대면 축제다 보니 많은 관람객이 달천철장을 찾아와 즐겨주셨다"면서 "매년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하면서 울산을 대표하고 지역 색깔을 잘 드러내는 쇠부리축제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면, 달천철장에서 열린 첫 울산쇠부리축제
올해 쇠부리축제는 울산쇠부리의 역사를 담은 달천철장에서 열렸다.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매년 북구청 광장에서 축제를 진행했다. 지난 2020년부터 달천철장에서 축제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대신해야 했다.
드디어 올해 축제가 달천철장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희망불꽃에 불을 붙이면서 개막을 알렸다. 특히 1964년 국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딛고, 2002년 폐광이 되기까지 울산의 근·현대 산업사 증인으로 달천철장에서 근무했던 광부들이 무대에 올라 불을 붙였다.
개막공연 '꿈의 항도, 325'는 달천철장 수직갱도에서 꿈과 사랑을 품었던 광부들의 삶을 음악극으로 표현해, 달천철장과 그 시절 광부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장간 체험 등 특색 있는 콘텐츠 '풍성'
울산쇠부리축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쇠부리 콘텐츠는 올해도 인기.
영주대장간과 보은대장간 대장장이와 함께하는 전통 대장간체험에서는 망치로 쇠를 두들기면서 쇠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또 여덟번째로 열린 울산쇠부리복원사업 제철 실험장에서는 14일 하루 동안 실험이 진행됐다.
실험장에서는 전문가들의 울산쇠부리기술 설명이 더해져 달천철장이나 울산쇠부리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실험에서 나온 생성물 수습과 정리는 6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기간 주 공연장에서는 두드리며 즐기는 타악페스타 공연이 열려 흥겨움을 더했다. 개막행사에서는 불의 제의적 의미를 불꽃극으로 표현한 공연 '길_passage;디아블라다스'가 열려 인기를 모았다.
메탈로봇 '정크아트전' 가족이 함께 즐겨
전시장 곳곳에서는 폐자동차 부품이 메탈로봇으로 변신한 '정크아트전'이 열려 사진 명소가 됐다. 또 밤이 되면 달천철장에 설치된 빛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겼다.
놀이를 통해 철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 '철철철노리터'에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 잡는 등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지역 예술가와 주민동아리가 참여하는 시민참여콘서트 '너.나.두'도 축제장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대면행사 외에 온라인에서도 쇠부리축제는 계속됐다.
퀴즈도 풀고 축제 굿즈도 득템하는 '쇠킷, 쇠킷, 쇠퀴즈', 쇠부리 체험키트와 게임을 즐기는 SNS 이벤트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