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순서로 10일 오후 충북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괴산군수 선거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지역 발전을 견인할 적임자임을 역설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괴산군이 안고 있는 심각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세 후보들이 내놓은 해법은 닮은 듯 달랐다.
무소속 정성엽 후보는 "청년이 돌아오는 괴산을 만들겠다"며 주요 공약으로 2026년까지 귀향괴산 천호 달성, 내고향 괴산기금 조성, 대학생 일-학습 병행 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는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서 첫째는 500만원, 둘째는 1천만원, 셋째는 5천만원을 지급해 출산을 장려하겠다"며 "예비산모들의 출산 여건도 군에서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차영 후보는 "괴산의 주력산업인 농업과 관광 등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하고 산업기능을 넣을 수 있는 곳은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정책토론과 주도권 토론에서는 서로 상대 정책의 헛점이나 개인의 약점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현직 군수인 민주당 이차영 후보는 메가폴리스산단 조성과 관련해 일부 반대 주민들과 뜻을 함께하는 국민의힘 송인헌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매립장을 위한 산업단지라고 주장하는데 산업단지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이해를 못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송 후보는 "애초 주민들과 소통하지 않는 등 절차가 틀렸다"며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원점 재검토"라고 응수했다.
또 송 후보가 과거 이 후보의 음주운전 전력을 문제 삼자, 이 후보는 "이미 지난 선거에서도 공표된 부분"이라고 받아 넘기기도 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성엽 후보는 당내 공천 과정의 문제점을 부각하며 송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폈다.
정 후보는 "3번 이상 출마해 낙선하면 공천에서 배제하는 기준도 적용되지 않는 등 공천이 불공정하게 이뤄진 곳은 전국에서 괴산밖에 없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송 후보는 이에 자신이 답변할 내용이 아니라며 "상세한 것은 도당이나 중앙당에 물어보라"고 맞받았다.
이날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충북CBS 지상파 라디오로 생방송 됐고, 다음날 중부매일 신문 지면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충북CBS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남은 토론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12일(오후 4시 5분부터 70분 동안) 음성군수 후보 토론회
13일(낮 12시부터 60분 동안) 충청북도지사 후보 토론회
17일(오후 4시 5분부터 70분 동안) 청주시장 후보 토론회
18일(오후 4시 5분부터 90분 동안) 증평군수 후보 토론회
24일(오후 4시 5분부터 90분 동안) 보은군수 후보 토론회
25일(오후 4시 5분부터 90분 동안) 충청북도교육감 후보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