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로봇산업 메카' 기대감…경북도 로봇 공모 2건 선정

EV 폐배터리 해체 및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기술개발 공모 선정
로봇산업 全주기(연구개발→실·인증→상용화) 육성 기반 마련

EV폐배터리팩 로봇 해체작업 개요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 포항이 국내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한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로봇산업기술개발' 공모 사업에 2개 과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19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번 공모에서 '다품종 전기자동차 폐배터리팩의 재활용을 위한 인간-로봇 협업 해체작업 기술개발 사업'과 '와이어 로프, 삭륜 장치 등 삭도시설 원격검사 로봇 시스템 개발 사업'을 제출해 2개 과제 모두 선정됐다.
   
'다품종 전기자동차 사업'은 한국로봇융합원구원을 주관 기관으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69억원 등 총 7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로봇이 EV(전기차) 폐배터리 팩을 모듈 또는 셀 단위로 해체·분리할 수 있는 자동화 공정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국내 배터리 재활용 선두기업인 성일하이텍과 함께 포항 배터리규제자유특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해 이 기술을 실증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팩 해체 공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모든 과정을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어 로봇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와이어 로프' 사업에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4년간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55억원을 투자한다.
   
삭도시설 전문 검사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와이어로프와 삭륜 시설 건전성 분석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 유일의 삭도검사를 전담하는 한국교통공단이 사업에 참여해 사업 성과에 대한 검증을 맡는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삭도는 175기로, 주로 바다와 경사진 산비탈 등에 설치돼 있다.
   
이를 검사하기 위해서는 설비 차량 외부에 사람이 고공으로 매달려 위험한 상황에서 육안 검사를 시행해 로봇이 개발되면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산학연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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