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장 예비후보는 9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영태 후보는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거부할 수 없는 운영으로 이해하고 두려움과 엄숙한 마음으로 경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보수 일색으로 치우친 경주시와 시의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소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며 "지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천년고도 경주는 박정희 정권 이후 보수 일변도의 정치 환경 속에서 주민들의 희생만 강요해왔다"면서 "기존의 역사 문화도시 정책을 과감히 탈피하지 못하면 경쟁력 없는 낙후지역으로 추락해 소멸도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 희생만 강요해온 문화재청과 마찰을 빚더라도 과감히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도심 전체를 재개발하고 낙후된 도심은 공영개발을 통해 공공이익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역에 만연한 배타적 씨족문화와 지연, 학연 문화를 배척해 기업 하기 좋은 도시, 가장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토호세력과 유력자들의 결탁으로 토건회사 배만 불리는 불필요한 SOC 투자를 자제해 전국 최고의 시민복지 도시를 구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한영태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이 발표한 경주시의원 공천에서 탈락해 재심을 청구했고, 도당 재심위원회가 인용해 김경주 후보와 경선이 예상됐다.
그러나 지난 4일 민주당 중앙당이 경북도당 재심위원회의 의결을 기각하면서 결국 시의원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후 경주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후보가 없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한영태 후보 공천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6.1 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한 시민활동가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