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9일 CBS노컷뉴스가 보도한 국힘 거제시장 박종우 후보 측의 금품 제공 의혹 사건에 대해 "선관위도 그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우리(국민의힘 경남도당)한테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당에도 최고위원에게도 (이 사건을) 얘기했고 절차대로 가는 것"이라며 "확실한 문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공관위원장은 이어 "이게 돈이 왔다갔다 하는 사법 연계가 되는 것"이라며 "선관위와 경찰이 빨리 조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금품 제공 의혹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전국에서 그리 많지 않다. 그런 만큼 빠른 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 공관위원장은 덧붙였다.
국민의힘 거제시장 박종우(51) 후보 측근이 거제시장 경선 전에 국민의힘 서일준 국회의원(지역구 거제) 한 직원에게 무더기 입당 원서와 당원 명부 등을 요구하며 그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경찰도 조사를 위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은 지난 7일 거제선관위에서 8시간 장시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거제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은 선거에 승복했다가 의혹 기사를 보고 난 뒤 '경선을 다시 해달라'고 국민의힘 경남도당과 국힘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거제경실련은 성명서에서 "만일 노컷뉴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민주주의를 해치는 매우 심각한 불법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이것은 돈의 위력을 이용한 금권선거이자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제도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서일준 국회의원은 도당 공관위 입장과 마찬가지로 선관위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일준 의원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상대방(박종우 후보 측)이 부인하고 있어 준 쪽과 받은 쪽 양측의 다툼이 있다"며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선관위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직원 일탈이 드러나면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