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전라북도의회 의원이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단체장 후보인 현직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전라북도의회 김종식 의원은 "지난달 2일과 21일 선거사무실에서 2차례에 걸쳐 각각 200만 원씩 4백만 원을 시장 경선에 나선 강임준 군산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한 차례는 강임준 시장이 직접, 또 한 차례는 강 시장의 측근이 전달한 것이며 선거를 도와달라는 취지에서 돈을 받았다"고 김종식 의원은 설명했다.
김종식 의원은 전달받은 돈에 대해서는 "가지고 다니다가 활동비와 기탁금 등으로 사용했으며 군산시 발전을 위해 폭로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금품 제공 주장에 대해 강임준 군산시장 측은 "돈을 준 적도 없고 사실무근 음해"라고 말했다.
강 시장 측은 민주당 도의원 경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한 김종식 의원이 패배 원인을 강임준 시장이 고교 동문인 경쟁자를 지원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입장이다.
강임준 시장은 이와 관련해 오는 9일 전북경찰청에 김종식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고소하고 민주당 전북도당에도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청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군산시장과 도의원 경선 과정에서 선거 도움 명목 금품제공이냐 경선 패배 분풀이냐를 놓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김종식 도의원의 주장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강임준 시장도 고소를 예고하고 있어 이번 사안은 경찰 수사로 사실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