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美, 22년만의 금리 빅스텝…그럼에도 시장은 '안도'

1. 빅스텝 밟았지만 시장은 안도…왜?



지난 3월 0.2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섰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고 다시 0.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만장일치였습니다. 통상 조정폭인 0.25%포인트의 2배를 한꺼번에 올린 이른바 '빅스텝'에 나선 건 22년만의 일입니다. 40년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두어 차례 회의 안에 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는 우리돈 1경 1300조원에 달하는 보유자산을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시작한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금리인상과 자산매각으로 시중의 돈을 동시에 흡수하는 이중 통화정책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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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뉴욕증시는 외려 3%정도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파월 의장이 "0.75%포인트 금리인상은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 관측된 '자이언트 스텝'은 걷지 않겠다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역대급으로 낮고 이정도 금리 충격은 거뜬히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경제 연착륙, 불황 회피 등의 발언도 금융시장엔 긍정 신호였습니다.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우리나라를 떠났던 자금도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FOMC 직후 국제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의 빠른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이렇게 되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2. 북, 尹 정부 출범 앞두고 미사일 도발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엿새 앞두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14번째 미사일을 쏘아 올린건데요.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열병식에서 핵 무력 강화를 공언한 뒤 첫 번째 도발입니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정세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군과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이 추가로 감행할 도발의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쇄 도발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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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북한이 소형 전술핵무기를 위한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열고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긴장을 조성하고 국제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3.  정호영 사퇴 압박 높지만…尹 "의혹 해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자료 미제출 지적이 이어지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아빠찬스 논란을 사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가 거셉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정 후보자 아들이 불합격했던 2017년 제출한 자기기술서와 합격한 2018년에 제출한 자기기술서가 같은데 1년 사이 평가점수가 40점 오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오탈자까지 같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민주당은 새롭게 드러난 사실을 근거로 정 후보자는 청문회 대상이 아니라 수사대상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이해상충의 문제'라고 지적했고, 정미경 최고위원은 "우리는 조국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된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당선인 측은 "청문회를 통해 의혹의 상당부분이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 임명 강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민주당은 수상한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사고 있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소통령이라고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국회 인준이 필요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고리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 낙마를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여야가 증인채택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9일에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4. HDC 현산, 광주 화정 아이파트 전면 철거 후 재시공



광주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 붕괴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했습니다. HDC 정몽규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동 뿐만 아니라 다른 동의 입주 예정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에 전면 철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화정아이파크는 총 8개동, 847가구가 올해 11월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HDC의 이번 결정으로 철거와 입주자 보상비, 재건축비 등으로 모두 375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한편 지난 1월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공사 현장이 무너져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이 사고를 시공과 감리 등 현대산업개발의 총체적 부실이 낳은 인재로 규정했습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용산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화정아이파크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정 회장은 입주 예정자의 요구에 따라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 입장을 밝혔다. 박종민 기자


5. 맑고 쾌청한 어린이날…볼거리, 놀거리 다양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 마련됐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기념 전시회를 열고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정신이 담긴 90여 년 전 보드게임판 두 점을 최초 공개했습니다. 소파 선생의 출생지인 서울 종로구는 토요일인 모레 어린이청소년 국학도서관에서 방정환의 일생과 어린이 해방선언에 대한 특별강연과 함께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또 야구장과 축구장도 어린이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키움 이정후 등 프로야구 각 구단의 대표 선수들이 어린이 팬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나섭니다. K리그는 무료입장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어린이 팬과 함께 경기를 펼칠 계획입니다. 기상청은  맑고 화창한 날씨를 예상했습니다.

100주년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을 찾은 매동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서관 마당에 꽃을 심기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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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징 코멘트 by KDK ■


오늘은 백 번째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봐 달라"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처럼 아이의 눈에서 100% 이해하고 사랑하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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