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5월 4일 수요일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 예비후보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CBS매거진에서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전남의 출마 후보자들을 만나보고 있죠. 오늘은 일찌감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영록 예비후보와 연결해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예비후보님 안녕하세요.
◆김영록>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선은애> 지난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셨어요. 예비후보 등록은 늦게 하신 것 같은데 이유가 있었나요?
◆김영록> 지금 단수 후보로 당에서 확정이 됐지만, 대통령 당선인을 한번 개별 면담을 해야 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고요. 윤석열 당선인께서 4월 20일, 21일에 전라남도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그런 부분이 예비후보가 되면 제가 그 역할을 못 하기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을 늦추면서라도 우리 지역의 현안 과제를 잘 설명하고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당선인께도 잘 설명해 드리고 인수위를 방문해서 활동해야 해서 예비후보 등록을 좀 늦췄습니다. 4월 27일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경청하는 시간으로 더 많은 도민에게 다가가는 시간으로 선거운동을 하고자 합니다.
◇선은애> 지역의 현안과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서 예비후보 등록이 늦어지셨군요. 지난 4년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오셨는지가 이번 선거에 큰 영향을 줄 텐데요. 어떻게 자평하시나요?
◆김영록>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많은 성과와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예를 들면 정부 합동평가에서 지난해 목표 달성도 평가에서 전국에서 95.4% 달성으로 전국 1위를 했거든요. 예를 들면 전남의 예산이 2018년 7조 2천억 원으로 시작했는데 지난해 11조 2천억 원으로 4조가 늘어났고 전라남도 개인소득도 2017년에는 전국 17위로 가장 낮았어요. 그런데 2020년에는 전국 10위까지 상승했거든요. 이런 부분은 예산도 늘고 그만큼 우리 도민들의 생활 수준도 개선됐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올해 3월 정상 개교하면서 인재가 대거 몰려서 앞으로 세계적 공과대학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든지 또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8.2GW와 전남의 12만 개 상생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항들의 제반 여건을 다 갖춰서 시작할 수 있게 된 것과 또 경전선을 고속전철화해서 목포, 광주에서 부산까지 2시간 30분대로 갈 수 있는 시대를 연 것,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고요. 또 천원 여객선, 우리 청년들에게는 청년 문화복지 카드를 20만 원씩 10년간 지원하게 됐고 우리 농어민 공익수당도 매년 60만 원씩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요. 그런 부분은 전라남도가 다른 지역에 앞서서 했다고 생각됩니다.
◇선은애> 네. 재선 도전을 결심하기까지 가장 깊게 고민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김영록> 실제 일을 해보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예타를 받으려면 1년이 들어가고요. 또 예산을 확보하려면 또 1년이 걸리고 설계와 착공까지 보통 3~4년이 걸리거든요. 그래서 새롭게 일을 시작했어도 그것을 마무리를 잘해야 하고 핵심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고요.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 결과 때문에 우리 광주·전남 시·도민들이 굉장히 상실감이 크잖아요. 그래서 다시 우리 호남이 중심이 되는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호남이 이끌어가는 모두가 더불어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에서 재선을 도전하게 됐습니다.
◇선은애> 출마 기자회견에서 방금 말씀하셨듯이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새롭게 열겠다고 의지를 밝히셨는데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 건가요?
◆김영록> 지난 4년간 많은 성과가 있었고 과거 보수 정권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는 사실 전남이 많은 소외가 있었어요. 그런데 지난 4년간 기반 구축이 잘 됐기 때문에 이제는 세계를 향해서 세계와 경쟁하는 그런 시대가 됐잖아요. 그래서 전라남도가 새롭게 대도약을 해야 되고 특히 SOC 문제는 어느 정도 지금 확충되고 있지만, 관광이랄지 문화예술 이런 소프트파워 시대를 가야 하는데 전남이 그런 강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금까지는 수도권 중심으로 돼가면서 못 살렸는데 문화예술 소프트파워의 강점을 살려서 재도약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은애> 중단 없는 전남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하셨죠. 핵심 내용은 무엇인가요?
◆김영록> 수도권은 경제수도라고 많이 이야기하고 충청권은 행정수도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전라남·북도, 광주, 부산, 울산, 경남 남해안 남부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남해안 남부권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는 굉장히 중요한데 지금까지 소외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남해안 남부권 초광역 성장축을 만들어서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 환경 그리고 문화관광수도 전남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는 게 모토가 되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초광역 경제 공동체. 특히 전남·광주 초광역 경제공동체를 건설해서 첨단 반도체 공장도 유치하고 한국에너지공대를 기반으로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를 만들어 나가고요. 한국에너지공대 졸업생들이 벤처 창업까지 하겠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전남 관광도 아까 말씀드린 대로 문화예술 소프트파워를 살리면서 관광과 접목해서 전남 관광을 매년 1억 명, 해외 관광은 300만을 유치하는 목표를 가지고 일하겠다. 또 우리 농수산 생명산업도 대단히 중요한데 이런 농수산 생명산업은 결국은 우리가 그것을 소비해 주고 홍보해 주는 우군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향우분들이 1천만 정도 된다고 하는데 10%인 100만 명을 농업 서포터즈로 위촉해서 우리 농수산업을 생명산업으로 유치하고 육성하고 그분들을 활용해서 소비도 할 수 있도록 하고 홍보도 하면서 우리 전라남도를 크게 발전시키고요. 농업도 강점을 살려 나갈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를 이야기하잖아요. 생명산업도 살리면서 농업금융 그러니까 농협은행, 농협중앙회 이런 부분을 우리 전라남의 농업하고 같이 결합해서 농생명 융합산업을 만들면서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농협은행 그리고 농협중앙회를 전남으로 이전해야 된다는 부분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선은애> 지역 현안 이야기도 한번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과의 면담을 통해서 강조하셨던 부분인데요. 인수위가 발표한 지역 공약에서는 제외가 됐어요. 국립의대 설립,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의 문제는 어떻게 가능하게 할 계획이신가요?
◆김영록> 제외됐다는 부분은 조금 정확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국립의대 문제는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큰 틀에서 정부가 추진하는데 그 안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는 것은 세부 항목에 정부가 정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공공의료 확대 차원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야 된다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서는 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그런 항목은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해상풍력도 청정에너지 대전환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상풍력이 제외됐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해상풍력은 세부 사업으로는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앞으로 새 정부와 잘 이야기하고 해상풍력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업이거든요. 잘 설득해서 이런 사업을 국가적 과제로써 또 우리 지역에 대해서는 일자리가 꼭 만들어낼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미 개별적으로 윤석열 당선인을 제가 4월 6일에 뵀을 때 충분히 설명을 한 사항들이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잘 추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선은애> 다음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등 광주와 전남의 상생 과제는 어떻게 풀어갈 계획이신가요?
◆김영록> 광주 군 공항 문제는 사실 광주에서 추진해야 할 문제죠. 그런데 광주에서 추진하는데 갈 지역이 결국 전남이다 보니까 전남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이 문제는 광주, 전남이 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지금까지 접근하다 보니까 주민 수용성이 너무나 안 돼 있어요. 기부 대 양여 방식을 갖고는 너무 부족해서 그래서 국가 주도로 하면서 군 공항이 이전되면 그 지역이 대거 발전할 수 있는 지역 발전 인센티브가 같이 제시돼야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그 문제에 대해서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의견 접근이 있어서 국무총리실에서 이걸 다뤄왔는데요. 새 정부에서도 이렇게 해줘야 한다. 그리고 이런 포괄적인,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담으려면 국가 지원 근거를 담은 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는 이런 것들이 잘 갖춰지게 되면 저희도 주민들과 협력해서 수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부분 없이 밀어붙이기로는 지난 4년간 보면 안 됐다는 게 나와 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이 필요하다는 말씀드리고 아울러 광주·전남 상생 문제로는 사실 여러 가지 많은 사업들을 해오고 있습니다마는 안 되는 것만 이야기하다 보니까 현재 광주 군 공항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이 안 됐다고 생각하는데 상생 차원에서 여러 가지 협력 사업을 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첨단 반도체 공장을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유치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광주시 강기정 시장 후보와 이미 그런 문제를 서로 협의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첨단 바이오 단지 그러니까 첨복단지라고 쉽게 부르는데요. 그런 부분도 화순의 백신 산업 또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해서 첨단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야 하는데 그것도 광주와 전남이 함께 가자고 해서 앞으로 공동 유치를 위해서 노력하고요. 또 광주~나주, 광주~화순 광역교통망도 해야 하는데 다행히 광주~나주가 우선 국가계획에 반영됐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먼저 추진하면서 광주에서 화순까지도 함께 광역교통망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을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하면서 새로운 발전 방향을 경제공동체로써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선은애> 후보님의 정책과 공약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는데요. 이번 전남도지사 선거에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관심이 더 커졌어요. 지역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아닌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김영록> 이정현 후보님에 대해서는 평소 제가 잘 아는 분이고 또 존경하는 분이고, 지역 발전에 대해서 대단한 열의를 갖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 면에서 존경합니다. 다만 말씀드릴 것은 그동안 박근혜, 이명박 정부 때 보면 보수 정권하에서 호남 소외가 굉장히 심각했잖아요. 인사 면에서도 그렇고 사업 예산 면에서도 굉장히 호남 소외가 심각했었습니다. 제가 와서 예타 면제 사업으로 예를 들면 전라선 고속철도를 하려고 보니까 국가 계획에 반영이 되지 않아서 그 사업을 못 한 거예요. 4년 만에 한 번씩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지난해 국가계획에 반영했습니다마는 그동안 이런 사업들을 제대로 추진 못했던 건 새 정부에서도 정말 호남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고 잘 해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사실은 지금도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새 정부에서도 내각, 대통령실 비서실 인사 발표를 했잖아요. 광주·전남 출신이 지금 한 명도 없어서 굉장히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도지사로 제가 다시 당선되면 정말 여러 가지 인맥을 다 동원해서 뚫고 나가겠습니다마는 보수 정부에서 호남 소외가 크다는 것은 정말 걱정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표를 먼저 달라고 할 게 아니라 좀 많이 배려해 줘야죠.
◇선은애>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영록> 예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영록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