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산불 현장을 조사한 결과 뚜렷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국과수는 현장에서 휘발유 등 발화 물질이 확인되지 않았고 방화 흔적은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도 주민 조사,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원인 조사에 나섰지만 방화가 의심되는 부분은 없는 것으로 결론 지었다.
이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국산불방지기술협회의 감식 결과만 남았다.
지난 3월 현장 감식을 진행한 협회는 이르면 다음달쯤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마저 뚜렷한 발화 요인을 찾아내지 못할 경우 보름간 약 39ha 산림을 태우고 수백명의 진화 인력이 동원됐던 재난의 원인은 끝내 밝혀질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