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네"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10곳 중 4곳 '재대결'

연수구, 고남석-이재호 세 번째 맞대결…지금까지 1승1패
강화군 유천호-한연희·중구 홍인성-김정헌·미추홀구 김정식-이영훈 맞대결

선거 투표함.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주요 정당의 6·1지방선거 인천 기초단체장 후보가 대부분 확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인천은 기초자치단체 10곳 중 4곳에서 '재대결'이 성사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3일 국민의힘 인천시당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등에 따르면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 지역 10곳 중 국민의힘은 10곳 모두 후보를 결정했고, 민주당은 8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아직 확정하지 못한 서구와 계양구는 현직 구청장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재대결은 이뤄지지 않게 됐다. 이재현(더불어민주당·61) 서구청장은 공천 탈락으로, 박형우(더불어민주당·64) 계양구청장은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않는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 간 재대결이 성사된 지역은 연수구와 중구, 미추홀구, 강화군 등 4곳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연수구청장 선거다. 고남석(64·더불어민주당) 현 구청장과 이재호(63·국민의힘) 전 구청장이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전적은 '1승1패'로 동률이다. 
 
두 후보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선거에서는 이 후보가 48.96%의 득표율로 44.84%의 고 후보에게 승리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승자가 바뀌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고 후보가 58.58%의 득표율로 35.16%에 머문 이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당시 인천 기초단체장 선거는 '박근혜 탄핵' 바람으로 10개 군·구 가운데 강화군을 제외한 9곳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연수구가 인천에서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데다 대선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연수구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연수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51.4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4.9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인천 전체 대선 득표율이 윤 후보 47.05%, 이 후보 48.91%였던 걸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 고 후보의 고전이 전망된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인천에서 유일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기초단체장으로 기록 된 유천호(71) 강화군수도 이번 선거에서 한연희(58·더불어민주당) 전 평택부시장과 재대결을 펼친다. 
 
앞선 대결에서는 유 군수가 43.22%의 득표율로 26.61%를 얻은 한 전 부시장에게 16.61%p 앞섰다.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강화군 특성상 이번 선거도 유 군수의 3선이 전망됐지만 올해 초 인천시 감사 결과 유 군수가 재임기간 중에 분양한 전원주택지(유천마을)를 매입한 사업가에게 특혜성 인허가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 후보가 반격의 기회를 얻게 됐다.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홍인성(58·더불어민주당) 현 구청장이 김정헌(56·국민의힘) 전 인천시의원과 맞붙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처음 선거에 출마한 홍 구청장이 56.25%의 득표율로 37.68%의 김 전 시의원을 눌렀다. 
 
이 지역은 지난 3월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49.21%를 득표율로 46.81%에 그친 윤석열 후보를 앞선 지역이다. 
 
미추홀구에선 이영훈(54·국민의힘) 전 시의원이 김정식(52·더불어민주당) 현 구청장에게 다시 한 번 도전한다. 4년 전에는 이 전 시의원이 30.51%를 득표해 52.28%를 얻은 김 구청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최근 대선에서 미추홀구는 국민의힘 윤 후보가 48.25%로 이재명 후보(47.52%)를 조금 앞선 결과가 나온 곳이다.
 
이밖에 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된 곳은 동구·부평구·서구·옹진군 등 4곳이다. 동구에서는 남궁형(41·더불어민주당) 전 시의원과 김찬진(54·국민의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자문위원이, 부평구에서는 차준택(53·더불어민주당) 현 구청장과 유제홍(50·국민의힘) 전 시의원이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또 서구는 김종인(51·더불어민주당) 전 시의원과 강범석(56·국민의힘) 전 구청장이, 옹진군은 장정민(52·더불어민주당) 현 군수와 문경복(66·국민의힘)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이 각각 경쟁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