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방 행보를 두고 "지방선거 개입 논란의 우려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에 대해서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며 역시 날을 세웠다.
2일 후보 등록에 앞서 충남도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양 후보는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전 지방을 순회하면서 공약을 설명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힘 후보를) 옆에 세운 것은 자칫 선거 개입 우려가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또 "경쟁자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의 공약 대부분 민선 7기, 이미 예산을 확보하고 추진 중이거나 예타를 앞둔 것들로 새로운 공약이 거의 없다"며 "새로운 공약이 없다면 준비되지 않은 후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TX천안아산 연장 뿐 아니라 새로운 공약을 많이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갑작스레 도지사 출마로 갈아탄 김 후보의 '준비 부족'을 겨냥하기도 했다.
검찰청법 개정(검수완박)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 결정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이 시기에 해당 안건이 대한민국 정치의 쟁점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지방 선거 출마 당사자로서는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황명선 전 논산시장을 비롯해 이정문 국회의원(천안병), 황천순 전 천안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