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12년째 민주당이 지키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지난 대선에서 정권교체 바람이 불었으나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49.33%)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46.23%)를 상대로 불과 3.1%포인트 차로 신승한 지역이기에 이번 지방선거도 박빙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해시장 후보로는 홍태용 전 김해갑당협위원장이 최종 선출됐다. 홍태용 전 위원장은 4명의 후보가 경합한 경선에서 35.8%의 득표율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권통일 권성동 국회의원 보좌관은 윤석열 당선인의 측근 실세로 기대를 모았으나 20.8%의 득표율로 4명 중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대선에서 국힘 윤석열 당선인(53.52%)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42.18%)를 상대로 득표율을 10%포인트 넘게 벌려 승리한 곳이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퇴임을 마치고 이곳으로 내려오는 '귀향 바람'으로 선거가 박빙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국민의힘 양산시장 경선에서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을 꺾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나동연 전 시장이 56.5%의 득표율을 올렸는데, 3선 도전이라는 풍부한 시정 경험을 내세우며 시민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처럼 먼저 최종 후보를 선출한 가운데, 민주당도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진행한다. 김해시장 후보는 허성곤 현 시장과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 공윤권 전 도의회 의원 등 3파전이, 양산시장 후보에는 김일권 현 시장과 박종서 전 양산시 국장, 박재우 양산시의원 등 3명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