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영훈(53) 국회의원이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허향진(67) 후보와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상대적으로 젊지만 정치경력이 화려한 오 의원과 정치신인이지만 노련함을 자랑하는 허 전 총장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확정된 오영훈 국회의원은 28일 도당 회의실에서 경선 경쟁자였던 문대림(56)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과 함께 원팀 선언식을 갖고 지방선거 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 경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두 사람이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하기로 하면서 민주당은 일단 내홍없이 단일대오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국민의힘 후보로 뛰고 있는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영훈 의원의 제주지사 후보 선출을 축하하며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덕담을 건넸다.
허 전 총장은 남은 선거기간 누가 제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갈 적임자인지 검증받자고도 했다.
일단 허 전 총장이 뒤늦게 후보로 확정된 오 의원에게 축하인사를 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본선에선 여야를 대표하는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불꽃튀는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오영훈 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는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회에 입성해 2010년 재선까지 성공하는 등 제8대와 9대 제주도의원을 지냈다.
또 2016년에는 국회의원 제주시을 선거에서 승리했고 2020년에는 재선 국회의원이 돼 민주당에서 원내부대표와 대변인, 정책위상임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계 핵심으로 활동하던 오 후보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되면서는 이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아 몸값을 키웠다.
허향진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는 제주시 오라동 출신으로 제주대학교에서 교수부터 경상대 학장, 경영대학원 원장을 거쳐 제8대, 9대 제주대 총장을 맡았다.
제주발전연구원장과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 한국대학교 교육협의회 회장까지 지내는 등 교육계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지난해 국민의힘에 영입돼 9월에는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등 뒤늦게 정치인의 길을 걸었고 급기야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까지 되는 등 저력을 발휘했다.
오영훈 후보가 더 젊지만 정치 경력은 훨씬 길고 허향진 후보는 정치신인이지만 화려한 교육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젊지만 정치배테랑인 오 후보와 정치신인이지만 노련한 허 후보의 진검승부가 예고된 셈이다.
제주지사 선거는 오영훈.허향진 후보외에도 제주녹색당 부순정(46) 후보가 뛰고 있고, 무소속으로는 박찬식(59) 후보, 부임춘(59) 후보, 오영국(64) 후보, 장정애(58)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