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양 후보들은 출마 채비를 마치고,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허성무(58) 후보는 26일 예비후보에 등록한 데 이어, 27일 3·15해양누리공원 중심광장에서 6.1지방선거 출정식을 열었다.
허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4년 지구 네 바퀴가 넘는 거리를 달리며 전력투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창원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덕분에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운동화 시장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부여받았다"고 회고했다.
허성무 시정 4년의 성과 중에서도 특히 창원특례시와 진해신항을 꼽은 허성무 시장은 "특례시 승격으로 창원시의 위상을 높였으며, 역사상 최대 국책사업인 진해신항 유치로 창원은 세계 2대 물류항으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허성무 시장은 자칫 부산제2신항이 될 뻔했던 진해신항의 명칭을 찾아온 것은 "시민 열망을 무기로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한 결과였다"면서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마산해양신도시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 창원분관은 '이건희 컬렉션 네트워크 뮤지엄'이라는 보다 진일보한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며 "창원 민주주의전당의 착공에 이어 산업·노동·역사 창원박물관도 곧 삽을 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항지구에 만든 315해양누리공원은 해변이 없던 해안도시 마산에 커다란 활력을 주고 있다. 2.3Km 해변공원을 걸으며 산책 나온 시민들로부터 엄지척 공세를 받을 때 '정말 잘했구나!' '잘 만들었구나!'하는생각에 기쁘기 그지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할 당시만 해도 빈 공장이 즐비하던 창원공단은 이제 빈 공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돌 정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은 수치로 창원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 허성무 시장은 "지난 4년의 부단한 노력으로 V-턴을 향한 대전환을 시작했다"면서 "다시 한번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본격적인 창원 대도약을 완성하기 위해 재선을 향한 출사표를 시민 여러분께 올린다"고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 비서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지난 4년 창원시장으로 행정 경험을 쌓아온 허성무 시장은 "반드시 재선에 성공해 잘피가 돌아오는 깨끗한 도시, 젊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일자리가 많은 풍요로운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노후가 편안한 그런 살기 좋은 도시를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홍남표(61)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맞불을 놨다.
홍 후보는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홍 후보는 "과거 산업화 시대의 창원은 마산자유수출지역에서부터 기계 공업도시까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자랑스러운 도시였지만 현재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이 곧 경제이며,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더욱 그렇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창원을 혁신해 지역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사람 사는 정이 흐르는 건강한 공동체로 회복시키겠다"고 공약했다.
또 "시대 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동북아 중심도시, 창원'이라는 비번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Hi, Five' 전력을 제시한다"며 "산업구조 개편을 지원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은 4차 산업혁명의 메카, 따뜻한 복지·희망도시, 품격 높은 도시, 살기 편리한 스마트 도시, 청년들이 꿈꾸는 희망도시로 만드는 전략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이러한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할 구체적인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마산과 창원, 진해 지역은 지역에 특화된 사업을 추진해 골고루 잘사는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미래창조과학부 과학기술 전략본부장,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을 거친 홍 후보는 지난 23일 경선에서 승리해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격을 얻었다.